尹 "여성가족부 폐지"에 심상정 '7자' 맞불…허경영도 나섰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2.01.08 08:51
'여성가족부'가 대선 정국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짤막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을 올리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같은 방식을 차용해 '여성가족부 강화'라며 맞불을 놓았다.

심 후보는 지난 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강화'라는 7글자를 올렸다. 이 글은 한차례 수정된 것이다. 심 후보는 당초 "성평등부(여성부) 강화'라고 적었다가 곧바로 '성평등부(여성부)'라는 단어를 '여성가족부'로 고쳤다. 심 후보 캠프는 페이스북 댓글에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확대 강화하는 것이 심상정 후보의 공약"이라고 부연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도 여성가족부와 관련해 '여성가족부 폐지 결혼부 신설'이라고 적힌 글과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1조원대의 여가부 예산과 수십조의 성인지예산이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라고 적었다.

한편 두 후보의 페이스북은 앞서 윤 후보의 페이스북 발언의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5시19분쯤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글자의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화해 이후 그동안 자신에 등 돌렸던 20대 남성(이대남)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실제 윤 후보의 페북 글에는 8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이대남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페미니스트 유튜브'로 분류되는 닷페이스에 출연한 것과 대비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서 또 다른 페미 유튜브로 분류되는 씨리얼 출연을 번복한 바 있다. 당시 반(反) 페미니즘 여론을 의식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후보가 닷페이스 녹화에 참여한 것을 두고선 이러한 비판을 잠재우고,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취약한 20대 여성(이대녀) 표심을 공약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페미 유튜브' 출연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나쁜 이야기라도 들어야 한다"며 "아예 귀를 막자, 접근도 하지 말자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닷페이스에 출연한 이 후보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윤 후보의 행보를 비교하는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 후보가 복어요리에 도전 중인듯 한데, 무운을 빈다"고 비꼬았다.

'복어 요리'라는 표현은 민감한 이슈에 대해 언급하거나 SNS상에서 다루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이 대표는 "복어는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뤄야지 맛있는 식재료다. 아무나 푹푹 찌르면 독"이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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