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 봉쇄' 16일째…삼성 낸드 물량 42% 달렸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2.01.07 15:04
삼성전자 시안공장/사진=중국 인터넷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 시안(西安)의 봉쇄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의 반도체 생산이 타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글로벌 D램 시장 1위, 3위 업체로 전체 D램의 3분의 2 이상을 생산한다.

지난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시안이 전면 봉쇄되면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메모리 공장이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구 1300만여명의 시안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전면 봉쇄됐다. 주민 대부분이 자가격리되면서 삼성과 마이크론의 근무 인력 교대가 어려워졌고 반도체 공장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근로자는 공단에 거주하지만, 엔지니어와 관리자는 시내 곳곳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마이크론은 시안 전면 봉쇄로 인해 공장 및 협력업체 근로자가 영향을 받고 있어 D램 제품의 패키징과 테스팅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내내 가동돼야 하며, 가동이 중단되면 막대한 손실이 생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자동화정도가 높기 때문에 아직 가동중단 사태까지 이르지 않았으며 시안시 당국도 삼성과 마이크론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기업이 세부적인 영향을 평가 중"이며 "만약 전면 봉쇄조치가 장기화된다면 삼성 시안공장이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론 공장은 패키징 및 테스팅 공장으로 인력이 밀집된 부문이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안 봉쇄가 물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 시안공장에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수개월간 생산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이 각각 44%와 22.9%에 달한다. 글로벌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글로벌 1, 5위 업체로 점유율이 각각 34.5%와 10.4%에 달한다.

삼성 시안공장 두 곳은 모두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 중 약 42%를 차지하며 글로벌 낸드플래시의 15%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 시안공장은 패키징&테스팅 공장으로 마이크론의 주요 후공정 공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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