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기기들 사이 좋아진다…CES가 픽한 '올해 중요한 기술'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임동욱 특파원 | 2022.01.07 10:25

[CES 2022]

매터(Matter) /사진=매터 홈페이지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에서 가장 주목 받는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6일(현지시간) CES는 공식 매체 'CES Daily'를 통해 올해 가장 기대되고 잠재적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로 '매터'(Matter)를 지목했다.

'매터'는 CSA(Connectivity Standard Alliance, 옛 지그비 얼라이언스)가 제정한 프로토콜로, 모든 스마트홈 기기를 하나로 연결한다. 즉 다른 스마트홈 생태계의 기기라도 '매터'를 통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스마트홈 업계는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제시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고, 이 결과 다른 생태계의 제품과는 연결할 수 없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스마트홈 도입을 주저하는 주요 요인이 돼 왔다.

'매터'는 아이피(IP) 기반으로 작동하며, 전송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전혀 다른 기업의 제품들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NPD의 스티븐 베이커 부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 편의성과 상호연동성"이라며 "이 프로토콜은 소비자가 스마트홈 기기들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섞어서 배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소비자들은 스마트홈 기기 그 자체를 보고 구매 선택을 하게 될 것이며, 자신이 기존에 특정 플랫폼의 기기를 가졌다는 이유로 해당 플랫폼에 묶이게 되는 일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많다. 공식 '매터' 앱이 나올 것인지, 이를 구현하기 위해 브리지나 허브가 필요할 지 등 운영차원의 문제도 풀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기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거대 기업들이 모두 함께 협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엑센츄어의 케빈 콜린스 매니징디렉터는 CES에 "대부분의 지배적 기술 표준은 경쟁을 통해 만들어져 왔다"며 "현재 스마트홈 시장은 하나 또는 두개의 표준으로 반드시 통합되야 할 이유가 있고, '매터'는 경쟁하는 생태계 시스템들을 하나로 연결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서는 애플, 구글, 삼성, 아마존이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약 이들의 기기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면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가치는 분명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앞으로 스마트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터' 얼라이언스 기업들 /사진=매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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