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도 '부글'…카카오노조 "'먹튀 논란' 류영준 대표 내정 철회하라"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2.01.06 09:57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 노조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자사주 대량 매도를 비판하며, 카카오 대표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사태의 핵심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는 오는 3월 카카오페이를 떠나 카카오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약 44만주, 900억원어치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처분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류 대표는 지난 4일 카카오페이 사내 간담회를 열고 사과의사를 표명했으나, 내부에서는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 판단으로 인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다른 설명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이 논의되는 상황까지 초래한 경영진의 도덕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은 수백억의 차익을 얻었고, 크루들은 변함없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간담회 자리가 만들어졌지만, 그마저도 경영진의 책임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류 대표의 내정 철회 요구와 함께 국민연금공단의 '스튜어드십 코드'로 주주총회 류 대표 선임 반대표결, 본사 차원의 경영진 스톡옵션 매도에 대한 규제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한번의 간담회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책임을 지는 것은 카카오 신임 대표에서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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