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병균 옮기면 안돼"…소리친 아빠, 엄마는 이미 죽어 있었다

머니투데이 김지선 기자 | 2022.01.06 08:43
사진제공=TV조선 '미친.사랑.X'
아내의 사망을 인정하지 못하는 남편의 이야기가 '미친.사랑.X'를 통해 재조명됐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에서는 로맨스 범죄 및 살인사건이 드라마로 재구성됐다.

드라마는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병간호하는 남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남편은 잠이 들었다가 갑자기 일어나 잠들어 있는 아내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남편은 딸 희경이(가명)를 유치원에서 데려오더니 엄마에게 병균을 옮기면 안 된다면서 "손부터 씻어"라고 소리쳤다.

한편, 유치원 선생님은 아빠와 목욕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희경이의 일기장을 읽고 충격을 받는다. 알고보니 희경이의 살갗이 다 벗겨진 것.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선생님은 희경이 엄마를 만나기 위해 희경이와 함께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집을 들어가기 직전에 나타난 옆집 남자는 유치원 선생님에게 "희경이 엄마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며 "그래. 이 냄새 때문에 살 수가 없었다고"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옆집 남자가 말한 악한 냄새의 원인은 오래된 시체였다. 희경이 엄마는 죽은 사람이었고, 남편은 죽은 아내를 살아 있는 사람처럼 대하고 있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2014년 서울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이라며 "실제로는 남편이 사망했다. 초등학생, 중학생, 대학생 아이가 3명 있었다. 남편의 누나까지 있었다. 다 살아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사실과 다른 것을 굳건히 믿는 망상"이라며 "드라마에서 남편은 굉장히 아내를 사랑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게 어떻게 보면 사랑에 의한 과도한 집착인 거다"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실제 사건에서 아내가 죽은 남편이 살아 있다고 믿는데 대해 다른 가족이 동조한 이유는 "아이들은 아빠가 사망했단 걸 알면 충격이 클 것 같으니 동조했거나 종교적인 것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족이 믿는 종교적 가치관으로 결속력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상적인 애도기간이 있다. 두 달을 잡는다. 상을 치르는 건 건강한 형태라고 한다"며 "며칠을 통곡을 하고 우는데 우는 과정에서 망자와의 분리가 시작된다. 두 달 후에도 우울함이 계속되면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치정 스릴러' 예능 프로그램 TV조선 '미친.사랑.X'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