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방출' 유민상 "광주서 잘 놀았다"…비판받자 "그만 오돌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1.05 15:31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출신 유민상이 SNS에 "광주에서 잘 놀다 간다"는 글을 올렸다가 비판 댓글을 받자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지난 1일 유민상은 SNS에 "광주에서 4년 동안 잘 놀다 갑니다"라는 글과 함께 기아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댓글 창에는 비판이 쇄도했다. 2018년 입단 이후 3년 내내 기대 이하의 성적만 보여주다 방출된 선수가 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유민상은 이 같은 비판에 불편한 내색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이 "민상님은 놀다 가시죠? 기아 팬으로서 당신 볼 때마다 지옥이었다"고 하자, 유민상은 "매일 보는 부모님은 어땠겠니. 아! 우리 부모님"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네티즌은 "다시는 안 봤으면 한다. 사회인 야구팀에서 열심히 하라", "언제나 응원한다. 당신을 볼 수 없어 정말 행복하다", "형·동생이 같은 해 동시 방출. 이렇게 경이로울 수 있나. 방출해주신 구단에 평생 감사하며 살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민상도 지지 않고 "현세에서는 행복하시길", "그만 오돌대고 가라. 오돌뼈냐. 쿨하지 못하게 안 본다면서 계속 온다"고 대꾸했다.

네티즌이 "백수 아니랄까 봐 답글이 빠르다"고 비난하자, 유민상은 "응 네 신세"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유민상의 대응에 비판은 더 커졌다. 한 네티즌은 "잘해서 나간 것도 아니고 못 해서 나간 선수가 '잘 놀다 간다'고 하면 팬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리 없다"며 "자기가 말을 잘못해놓고 왜 발끈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유민상은 지난 4일 댓글 창에 "말싸움은 각자 DM으로 해달라. 아니면 프로필 사진 올리고 자신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유민상은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기아로 입단했다. 주로 대타로 활약하다 이듬해인 2019년 후반기부터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체제였던 2020년까지 주전 1루수로 출전했다.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2020년 타율 2할 4푼 6리, 96안타 8홈런 65타점을 기록했고 장타율(0.366)과 출루율(0.341)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는 결국 지난 시즌 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5월 초 용병 프레스턴 터커를 대신해 기회가 또 한 번 주어졌지만 이마저도 살리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넉 달 만에 출전한 롯데 자이언츠와 1군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경기 이튿날 구단 리스트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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