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LG엔솔 상장…공모주펀드에도 훈풍 불까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2.01.05 04:20

현대엔지니어링·카카오엔터 등도 상장 대기

역대급 대어(大漁)인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마켓컬리 등이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도 대형 기업들이 상장에 나서는 만큼 공모주펀드 투자 열기도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70조원으로 한국 증권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다음 달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에 나선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2조525억원이다. 올해도 카카오그룹 계열사들이 연달아 상장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도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쓱(SSG) 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새벽배송 3사도 IPO(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 원스토어, SK쉴더스, 올리브영, 쏘카 등이 상장을 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형 기업들이 상장에 나서는 만큼 지난해 3분기부터 얼어붙었던 공모주펀드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올해도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대거 추진되는 만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공모주펀드에 3조4450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상장하면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모주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 일부 기업들의 상장이 미뤄지고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공모주펀드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다. 최근 3개월간 공모주 펀드에서 9417억원이 유출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휘청이긴 했지만 공모주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89개(스팩 및 공모 리츠 상장 제외) 기업이 상장했는데 상장일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다. 공모가 대비 지난해 12월30일 종가 수익률은 44%를 기록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대형 기업들의 지난해 12월30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공모주펀드 144개의 평균 6개월 수익률은 2.03%, 1년 수익률은 5.59%, 2년 수익률은 18.88%다.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E'로, 수익률은 20.87%다. 3개월 수익률은 13.67%를 기록한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e'가 가장 높다.

한 펀드매니저는 "연간 공모 규모가 20조원 수준으로 커진 만큼 공모주는 주식시장에 속한 자산군으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산에 적절한 비중으로 배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주펀드에 투자할 때 유의할 점도 있다. 오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는 펀드마다 투자 전략이 상이하고, 의무보유 확약 등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운용되는 만큼 사전에 투자하는 펀드의 운용전략과 보유 종목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
  4. 4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5. 5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