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5년만에 판매 신기록..비결 3가지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2.01.04 16:34
(서울=뉴스1) =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뉴욕에 첫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Genesis House New York)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맞춤 설계된 공간으로 지하 1층을 포함한 3개 층, 약 4340㎡ 규모다. 차량 전시는 물론 레스토랑과 라이브러리, 공연장, 테라스 가든 등을 포함한 복합 브랜드 거점 역할을 한다. (제네시스 제공) 2021.11.11/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이 5년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레저용차량(RV)의 호조세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판매 역사를 다시 쓸 전망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미국 내 최대 판매 기록은 2016년에 세운 142만2603대(현대차 77만5005대+기아 64만7598대)다. 이후 연도별 판매 실적은 2017년 127만5223대(현대차 68만5555대+기아 58만9668대), 2018년 126만7619대(현대차 67만7946대+ 기아 58만9673대), 2019년 132만5345대(71만7대+기아 61만5338대), 2020년 122만4758대(63만8653대+ 기아 58만6105대)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약 4만대만 팔면 되는 상황이라 연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 달성이 확실시 된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1~11월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138만4273대(현대차 73만1363대+기아 65만2910대)에 달한다. 이미 2016년에 기록했던 1~11월 누적 판매량(130만5945대)을 8만대 가까이 넘어선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현대차와 기아 각 브랜드별로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현대차 점유율이 5.3%, 기아가 4.7%로 양사 합계 1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두자릿수 점유율은 미국 시장 진출이 이후 처음이다. 양사 합계 최대 점유율은 2011년 기록한 8.9%(현대차 5.1%+기아 4.1%)다.


전날 발표된 양사 지난해 판매 실적(666만8037대)도 미국 내 성과가 반영됐다.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영향으로 내수는 5.8%(126만1854대) 줄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7.9%(540만6183대) 늘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판매 약진은 제네시스와 전기차를 앞세운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올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로 안전성이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판매 신기록을 경신한데다 지난해 11월까지 4만4622대가 판매되면서 2016년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2만6409대)을 깼다.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 수소전기차(넥쏘)가 주축이 된 친환경차 판매도 10만대가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급증한 규모다.

여기에 RV 호조세도 기여했다. 지난해 11월까지 RV 모델 판매는 88만31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이 80만대가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대급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혼다를 제치고 미국 내 판매 순위에서 5위를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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