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18억 모은 30대에…서장훈 "한치 앞 모르는게 인생" 조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1.04 17:31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물어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이 여자친구와 30대의 나이에 18억원의 자산을 일궜다는 남성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0대에 은퇴한 파이어족 남성이 출연했다.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은 '경제적 자립, 조기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글자를 딴 말로,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투자해 조기에 은퇴할 만한 자산을 마련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날 사연자 A씨는 여자친구와 순자산 18억원을 모았다며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했다. 그가 밝힌 자산 축적 비결은 저축과 부동산 투자였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저축을 주로 했다. 어릴 때 집이 많이 어려워서 가난의 무서움을 안다. 20살부터 5만원, 10만원 저축하는 습관을 길렀다"고 말했다.

이어 "나 하나 지킬 수 있고 생계적인 이유를 빼고 일을 할 수 있으면 즐거울 것 같아 저축을 해왔다"며 "그동안 모은 돈으로 재테크를 했는데 운이 좋게 잘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여자친구와 먼저 7억원을 모은 뒤 부동산 투자를 통해 18억원까지 자산을 불렸다고 한다. 그는 "데이트할 때도 돈을 거의 안 썼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한 수 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는 것도 비싼 것을 먹으러 다니기보다는 한식, 분식류를 먹었다. 그걸 좋아하기도 한다. 커피도 카페를 안 가고 편의점에서 1+1 행사하는 걸 사 마시면서 같이 걸어 다녔다"고 덧붙였다.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작년 지출이 1750만원, 한 달에 73만원 정도였다. 13억원이 있다면 100세까지 딱 사용할 수 있더라. 5억원은 비상금이고, 자녀 계획은 없다"며 "제가 게임 기획자로 11년 일했다. 삶의 양식이나 지식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A씨의 계획에 서장훈은 "일단 주변 시선 신경 쓰지 말고 네 마음대로 해봐라.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우리 인생"이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지금은 자신감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인생은 그렇게 쉽지 않다. 네 계산은 틀림없이 벗어난다. 세월이 가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들 때문에 생각이 바뀔 때가 올 것"이라며 "이렇게 알뜰하게 모은 친구들은 벌어 놓은 건 제한적인데 점점 사라지는 돈을 보면서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벤트 없이 조용히 사는 게 어느 순간 무료하고 공허해질 수 있다. 그때 되면 취직하는 것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살들은 A씨와 여자친구가 아직 부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인간관계는 언제 틀어질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서장훈은 "모든 게 네 생각대로 안 될 가능성이 높다. 그냥 너 돈 9억이라고 생각해라. 여러 상황을 생각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근도 "일단 둘이 부부가 아니라는 게 변수다. 합쳐서 18억이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 매일 함께 지내다 보면 어디서 어떻게 싸울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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