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영, 4년간 스토킹 피해에 극단 시도…"구속 후에도 협박편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1.03 07:13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배우 곽진영이 4년간 스토킹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곽진영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처음에 '종말이' 팬이라고 했다. 오빠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였다. 그러다 집착으로 바뀌었다"며 "마치 자기 여자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전화도 많이 했다. 차단했는데도 계속했다. 29년 쓴 전화번호를 처음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연락처를 차단하자 스토커는 1원씩 계좌 이체를 하며 협박·비방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곽진영은 "통장으로 1원씩 계속 입금하며 협박했다. 메시지만 1400개 넘게 보냈다. 이제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경기를 일으킨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곽진영은 계속되는 스토킹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 심한 우울증으로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가해자는 구속기소됐지만 여전히 곽진영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고 있다.

곽진영은 "범인은 구속됐지만 아직도 보복이 두렵다. 구치소에서도 16장의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저 안에 있으면서 또 어떻게 날 망가뜨릴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만 괴롭히면 되는데 남동생, 여동생, 친한 언니한테까지 전화했다"며 "그땐 물밖에 못 마셨다. 먹으면 헛구역질이 나오고 손발이 떨렸다. 공황장애도 왔다.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를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남부지검은 곽진영을 4년여간 스토킹한 50대 남성 A씨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곽진영에게 협박 메시지 270회, 계좌 이체 메시지 1140회, 카카오톡 메시지 9회 등 총 1419회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8월 곽진영의 자택에 침입해 소란을 피우고 같은해 10월 인터넷 게시판에 곽진영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내용의 댓글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한편, 곽진영은 1970년생으로 1977년부터 아역 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1991년 MBC 공채 20기 탤런트로 공식 데뷔한 뒤 이듬해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막내 딸 종말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사랑을 그대 품안에', '하늘바라기' 등에 출연했으며 2011년에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종말이 갓김치'를 출시해 연매출 100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달 9일 여수시 특별사법경찰이 종말이 갓김치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송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종말이 갓김치는 2012년 HACCP 인증을 받았으나 법령상 기준 미달로 인증이 취소된 뒤에도 김치류를 수개월 동안 불법 유통한 혐의다.

이와 관련, 종말이푸드 관계자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식품위생법 위반은) 공장 운영책임자의 실수 탓에 벌어진 일이었고 해당 담당자가 처벌을 받았다. 곽진영 대표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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