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 시 제공되던 티빙 콘텐츠 혜택이 일부 제한됐다. 실시간 TV 프로그램과 VOD 서비스는 이전처럼 무제한으로 볼 수 있지만,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술도녀)'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려면 최소 월 3000원의 추가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티빙의 추가 상품은 △베이직(월 3000원) △스탠다드(월 6000원) △프리미엄(월 9000원) 등 세 가지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려면 세 상품 중 하나에 가입해야 한다. 베이직 상품은 동시시청 프로필 수가 1개로, 모바일과 PC에서만 볼 수 있다. 스탠다드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은 동시시청 가능한 프로필 수가 각각 2명, 4명이며 스마트TV를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은 최대 4K 화질까지 지원한다.
실제로 네이버 멤버십 효과에 힘입어 티빙 유료 가입자수도 증가세다.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 말 약 70만명 수준이었던 티빙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80만명까지 늘었다. 하반기 '술도녀' 등 오리지널 콘텐츠 인기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이미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혜택종료는 네이버 멤버십 효과 없이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깔린 결정으로 보고 있다.
앞서 티빙은 네이버 멤버십 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 혜택은 지난해 6월 말까지만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가 늘어나자 혜택제공 기한을 같은 해 9월로 연장했다가 지난 1일로 재연장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6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하지만 뽐뿌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티빙 오리지널을 보려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했는데 혜택이 종료돼 아쉽다는 후기도 적지 않다. 혜택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 네이버 멤버십 결제를 재연장했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쇼핑 거의 안 해서 고민하다 티빙 때문에 3일 전에 결제 연장했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티빙 잘 보고 있었는데 아쉽다"는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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