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어느 때보다 중요"···코로나 뚫고 2년만에 돌아온 CES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정한결 기자, 오문영 기자 | 2022.01.02 10:00
"두려움 속에 살기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로 돌아갈 때다. 혁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수 많은 회사들이 헬스케어 기술, 푸드테크, 우주, 로봇공학, 스마트홈 등 놀라운 기술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게리 샤피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년 만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2022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CES는 코로나19(COVID-19) 유행으로 지난 한 해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 후 2년 만에 돌아온다. 테크 공룡과 자동차 대기업들의 코로나19를 우려한 잇딴 불참 속 샤피로 CEO는 "혁신과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건강, 에너지, 모빌리티, 환경,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을 해결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CES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멈춘 듯 보였지만 혁신을 향한 수요는 더 높아졌다. 재택 근무와 재택 수업 등 비대면 언택트 활동이 늘면서 5G, 증강현실, 빅데이터, 모빌리티, 스마트홈 및 스마트공장 등에 대한 기술 개발 속도를 더 앞당기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되는 이번 CES 2022에서는 지난 2년 간 압축 발전한 기술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혁신을 통해 인류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도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필수인력으로 CES 현장을 찾아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 2022에서 키노트 연설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맞춤형 경험, 협업, 상상력 등 세 가지를 키워드로 삼아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새 시대를 위한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 '더 나은 지구'에 대해서도 논한다.

한 부회장은 "지금은 우리 지구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직접 지속 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전자의 혁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하고 업종을 넘어 파트너사들과 어떻게 협력하는지 공유해 모두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을 접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개념을 폴더블폰에 확대 적용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등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의 결합 등을 통해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형태의 미래 변화상 제시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CES에서 발표될 로보틱스 비전에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이동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인 열망을 획기적으로 충족시켜 줄 로보틱스 사업의 목적과 지향점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이번 CES에 참가하는 LG전자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좋은 일상'이라는 주제로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고객들의 각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의 스마트키친 기능을 강화한 '씽큐 레시피' 서비스, 오브제컬렉션 디자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트롬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등을 선보인다.


SK는 관계 기업들과 '동행 : 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를 주제로 합동 전시를 진행한다. SK의 반도체·ICT,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수소 에너지 영역의 친환경 혁신 기술과 제품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될 뿐만 아니라 그룹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진행중인 탄소중립 비즈니스도 강조할 전망이다.

CES에 첫 참가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전시에에서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 미래상'을 집중 소개하는 한편 산업기계 분야의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접목된 첨단 제품, 에너지 분야의 독자적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인 그린수소를 해상에서 생산, 저장한 후 육상으로 운반해 차량용 연료 등으로 판매하거나 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독자적 사업구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한 '해양수소 밸류체인'을 모형과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에 소개한다.

두산그룹은 수소 생산 및 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자동화-무인화 등 첨단 미래기술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 생산하는 '트라이젠', 수익이착륙 고정익드론,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로더 T7X 등을 소개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과 공동으로 전시관을 마련해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한 벤처플랫폼을 소개한다.

이밖에 한국 스타트업도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마련하는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83개, 서울시가 25개 기업을 모아 전시하는 등 228개 기업이 출전한다.

한편 CTA에 따르면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 전시를 여는 곳은 2200여 개 업체다. 구글, 인텔, IBM, GM, 아마존, 메타(옛 페이스북), AMD, BMW, 벤츠, 파나소닉 등 굵직한 기업들이 잇따라 직접 참가를 취소하고 참가형식을 디지털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CTA는 행사기간 중 더 많은 중소기업들을 볼 수 있으며 개최일 직전 2주간 143개 업체가 추가로 참가신청했다고 밝혔다.

CTA는 아울러 당초 5~8일 나흘간 계획했던 CES 행사를 안전을 위해 5~7일, 사흘간으로 축소키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 CES가 개최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기술 혁신의 이정표/자료=CES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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