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니콘·인니 데카콘, 초기투자 수익 60배 '잭팟'…강동석의 마법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2.01.01 08:00

[머니人사이드]한국벤처투자 VC어워즈 올해 '최우수 심사역'에 선정된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
기업 체계적 지원·주니어~시니어급 원팀 활동 효과
"새해 4000억 대형펀드 결성…의료·커머스사 발굴"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국내 초·중·고교생 3명 중 2명이 쓴다는 학습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며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주목받는 '매스프레스', 인도네시아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로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에 오른 '토코피디아', 두 업체의 공통점은 설립 초기부터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체계적인 투자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도 '잭팟'을 터트렸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토코피디아의 경우 현재까지 엑시트(투자금 회수) 금액만 540억원 이상으로, 원금 대비 수익배수가 61배에 달한다. 이들 업체를 초기에 발굴해 투자를 주도한 인물이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사진)이다. 강 부사장은 현재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초기기업투자부문(코리아얼리스테이지)을 총괄한다. 강 부사장은 투자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2000년부터 꾸준히 국내 여러 초기기업에 투자를 지속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1명의 심사역이 투자를 주도하기보다 주니어급부터 시니어급까지 '원팀'을 이뤄 활동하는 조직체계 등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답했다.

강 부사장은 지난 9일 모태펀드 운용기관 한국벤처투자가 개최한 '제12회 코리아VC어워즈 2021'에서 벤처캐피탈의 역할과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최우수 심사역'에 선정됐다.

강 부사장은 1998년 KTB네트워크에 입사하면서 국내 벤처투자업계에 발을 디뎠다. 2년 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인연을 맺은 후 20년간 초기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투자를 맡아 진행했다. 현재 그는 'SVA스마트대한민국펀드'(결성금액 1060억원) '그로스액셀러레이션펀드'(3410억원) 등 굵직한 대표펀드도 맡아 운용 중이다.

그가 주로 투자하는 영역은 ICT(정보통신기술)분야 초기기업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사 '베스파', 여가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인수된 '레저큐' 등을 대표 성과로 꼽는다. 강 부사장에 따르면 엑시트 수익배수가 적게는 3.7배에서 많게는 33배 수준으로 나왔다. 최근엔 바나듐 이온배터리를 선보인 '스탠다드에너지'와 노인돌봄 플랫폼 '한국시니어연구소'에 각각 100억원을 투자하며 투자영역을 넓혔다.


강 부사장은 외환위기(1997년) 닷컴버블(2000년) 금융위기(2008년) 코로나19(COVID-19) 등을 겪으면서 나름의 '위기 관리 투자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이는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예측 시나리오를 만들고 수시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강 부사장은 "투자한 기업의 3년, 5년 뒤 성장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면서 그 시점에 필요한 투자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계속 체크·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새해 400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초기부터 후속까지 한 펀드로 한번에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펀드를 결성한다"면서 "AI(인공지능) 기반 의료·커머스분야에 세분화한 영역, 혹은 고도화한 기술서비스를 지닌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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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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