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중견련 회장 신년사 "터무니 없는 국력소모 멈춰야"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1.12.30 12:00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회장은 30일 2022년 임인년 신년사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견기업계 대표 인사인 강 회장은 2013년 취임해 3차례 연임했고 내년 2월로 임기를 마무한다. 그는 중견기업 기준을 명확히 하고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회장은 "코로나19(COVID-19)로 억눌린 한 해를 또 다시 넘어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2021년은 지난 10여 년 삶의 큰 여정을 마무리하는 각별한 시간"이라며 "그동안 중견기업의 발전은 물론 중견련의 성장과 자리매김에 보내주신 특별한 열정과 성원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간단한 퇴임소감도 전했다.

한국기업이 내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강 회장은 "호랑이처럼 과감하게 청산하고 씻어내야 한다"며 "내부 갈등과 터무니없는 국력 소모부터 즉각 중단해야 한다.우리에겐 여유가 없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가 아니라 다가오는 지역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각종 법률, 정책, 제도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특히 "주52시간 근무제, 대체근로 및 탄력근로제를 산업 현장 위주로 개편하고, 글로벌 변화에 맞춘 다양한 정책 및 노동의 유연성을 실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기업들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급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과 자국·지역우선주의 정책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를 겪고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새로운 5년의 향방을 결정짓는 순간이 잰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의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할지 끊임없이 토론하고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가 평등을 위한 수단으로 남용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법이 권력을 위한 수단으로 오용되는 일은 더이상 허락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해외에 나가보면 쉽게 확인된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기업인들이 맨손으로 일궈낸 대한민국 경제의 위상이 어떤 수준인지 어느 나라에서라도 활주로에 닿는 순간 직감할 수 있다"며 "비범한 우리 국민들이 다져 온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문화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