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최태원 "노바백스 백신 가능한 빨리 국내 출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1.12.27 18:25

[the3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27.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하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한 빨리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독감백신과 같은 합산 항원방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나면 곧바로 출시해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지난해 8월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고 올해 2월엔 원액과 완제 기술 도입 계약을 추가로 맺은 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노바백스 위탁생산 계약을 확장해 한국과 태국, 베트남에서의 백신 공급 및 판매권을 확보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이다.

문 대통령은 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노바백스는 콜드체인이 없이 유통될 수 있고 보관기간이 길어 장점이 많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이 언제쯤 출시되느냐"고 최 회장에 물었다. 최 회장은 "현재 임상 3상 중으로 3상을 마치면 전세계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한 빠른 시간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제조판매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영민 비서실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호승 정책실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2021.12.27.
한편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민관 협업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온'에 참여해 준 기업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되 자리로, 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 6개 기업 총수가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진행된 모두발언을 통해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고 교육훈련과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셨다"면서 "훌륭한 결단을 내려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직접 감사드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민간 기업에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다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난 것은 지난 6월 4대 그룹(삼성전자, SK, LG, 현대차) 오찬 간담회 이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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