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만난 文 "차량용반도체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길"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1.12.27 16:45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2021.12.27.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하고 각 기업 대표들의 인사말 이후 환담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SK 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가 독감 백신같은 항원 방식으로 돼 있는데 식약처 허가가 나면 바로 출시해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노바백스는 콜드체인 없이 유통되고 보관기간 길어 장점이 많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국내 백신은 언제쯤 출시될 지 물었고, 최 회장은 "현재 생산 중으로 전세계 승인을 거쳐야하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에 상용화되게 독려 중이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해 줬고 외국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의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서비스로 승부해야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더 긴밀히 협력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영민 비서실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호승 정책실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2021.12.27.

문 대통령은 구광모 회장에게 "LG올레드 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고 들었다"고 하자, 구 회장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TV 구매가 늘면서 실적이 늘었다"고 답했다. 구회장은 이어 "청년교육훈련과 관련해 대학 학과에 디스플레이학과가 추가돼 기업과 청년이 윈윈하고 점진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 광물 다변화가 중요한데 호주와 MOU로 안정적 공급받을수 있게 정부가 활로를 열어줘 감사하다"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이 언제쯤 상용화될 지 물었고 최정우 회장은 "현재 연구를 하고 있고 지난 10월엔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며 "2028년부터 데모플랜트 거쳐 2040년정도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도 "지난 호주에서의 공급망 MOU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과 흑연 등 공급망 안정화가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석탄의 시대가 가고 수소 시대가 온다"며 "수소와 암모니아의 혼수 방식으로 제철 분야서 호주와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구현모 대표에게 6G 연구와 개발에 대해 물었고, 구 대표는 5G에서 6G로 이어지는 국내외 해외 연구현황과 상용화 관련 통신장비에 대해 상세히 설명헀다. 구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는 디지털 인력을 모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데 고급 인력을 구하는게 쉽지 않아 KT는 내부인력 재교육통해 해결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함께 청년 디지털 인력 양성하기위한 교육훈련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 인프라다. 통신과 백신이 비슷한면이 있어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6대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2021.12.27.
이 부회장은 또 "청년일자리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산업에서 백신과 반도체도 불확실성이 큰 분야다"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므로 이를 따라가기 위해 더욱 안정망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출생으로 신생아 40만명 이하고 중국 대졸자가 500만명을 넘는상황을 감안할때 미국과 중국이 탐내는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결국 청년희망온의 취지와도 맞닿아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기업들이 프로젝트 이전에도 아카데미 형식으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디지털 인력 양성을 해왔지만 이 프로젝트와 더불어 더 고마운건 자사 계열 협력을 넘어 다른기업 취업까지 범용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와 코딩 정규교육을 포함하고 있지만 부족한면이 있고 대학 교육이 기업 수요만 맞출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자동차 학과 운영을 활성화하고 인력 양성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과 청년들의 기술 창업에 기업들이 멘토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존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인력의 힘으로 발전해온 우리나라가 선도형 경제에 앞서나가기 위해선 인력양성의 길밖엔 없다"며 "엄중해지는 국제질서 속에 기업들간의 서로 돕고 필요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주고 기업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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