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인 줄 알았는데 TV가…LGD 12조 시장 이끈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21.12.27 10:00
LG디스플레이 모델이 55인치 투명 OLED 4대를 상하좌우로 이어붙인 매장 외부용 '투명 쇼윈도'를 소개하고 있다. 진열된 의류를 보는 동시에 각종 그래픽 효과를 추가할 수 있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다음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2' 온라인 전시관에서 쇼핑몰, 사무실, 가정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쇼핑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55인치 투명 OLED 4대를 상하좌우로 이어붙여 매장 외부에 설치할 수 있는 '투명 쇼윈도'와 투명 OLED에 진열대를 결합한 제품 프로모션용 '투명 쇼케이스'를 공개한다. 진열된 상품과 함께 투명 OLED로 상품 정보, 그래픽 효과 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무실용으로는 외부 창문에 투명 OLED를 적용해 탁 트인 전경을 보면서 화상회의, 프레젠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투명 스마트 윈도우'를 제안한다. 이 솔루션은 기존 TV, 모니터 등이 차지하던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 개방감을 주는 효과도 있다.

가정용 솔루션은 투명 OLED 2대를 상하로 연결한 형태의 인테리어용 홈 스크린 콘셉트 '투명 쉘프'다. 이 솔루션은 투명한 화면이 기존 거실벽과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내면서 영상 감상뿐 아니라 아트 갤러리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계 등을 항상 표시해주는 기능)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와 진열대를 결합한 제품 프로모션용 '투명 쇼케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진열된 향수 상품에 그래픽 효과를 추가해 상품을 더 강조할 수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현재 전 세계 대형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상용화한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는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에서 쓰인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도 얇고 가벼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글로벌 전략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연구조사 결과 따르면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2022년 1000억원대에서 2025년 3조원대, 2030년 12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16%에 달한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라이프디스플레이사업그룹장(전무)은 "투명 OLED로 전에 없던 새로운 고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 2대를 상하로 연결한 인테리어용 홈 스크린 콘셉트 '투명 쉘프(Shelf)'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계 등을 항상 표시해주는 기능) 모드로 시간, 날씨, 일정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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