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다.
청와대는 이날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의 총수들이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5월 취임하자마자 진행한 '청년 실업 해결 정책'이다. 지난 11월22일에 시즌1이 마무리됐다.
이 프로젝트는 KT가 '향후 3년간 1만2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3만개) △LG그룹(3만9000개) △SK그룹(2만7000개) △포스코그룹(2만5000개) △현대차그룹(4만6000개) 등의 성과를 냈다.
문 대통령은 총수들에게 청년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히고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 해결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이 재계를 대표해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고 이 부회장은 8월9일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가석방 대상자로 확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8월13일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는 취지의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이후 처음이자 1년10개월여 만이다. 마지막 만남은 작년 2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있었던 '문 대통령과 6개 그룹 대표 및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였다.
아울러 이번 만남은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사면·복권이 이뤄진 직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이들에게 회삿돈으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아 수감과 석방, 재수감을 거쳤다.
가석방은 사면과 달리 형을 면제받지 않고 구금 상태에서 임시로 풀려난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보호 관찰을 받아야 하고 해외에 나갈 때마다 법무부 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재계 일각에선 이번 박 전 대통령 사면때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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