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선물 줄고 '이것' 늘었다…"아이둔 30대 여성 트렌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1.12.24 15:53
산타선물(왼쪽)과 구디백(오른쪽)으로 검색한 아이템 사례/사진제공=아이템스카우트 검색 화면 캡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선물보다 '구디백(goody bag)'이 더 인기 검색어로 나타났다.

24일 이커머스 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에 따르면 구디백 키워드는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12월 4주차(12월 19일~12월 25일)에 검색수는 7430회, 상품수는 2만3157개로 전년 동일 주간(2020년 12월 20일~12월 26일) 대비 각각 306%(4.0배), 181%(2.8배)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26일까지 구디백 검색수는 1830회, 상품수는 8234개였다.

반면 같은 기간 산타선물 검색수는 1360회로 전년동기 1820회에 비해 25% 감소했다. 상품수는 40만1812개로 전년동기 24만4175개에 비해 65%(1.6배) 증가했다. 수요는 감소한 반면 비대면으로 판매하려는 공급은 늘어난 것이다.

구디백은 최근 어린 자녀를 둔 30대 여성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구디백은 사탕, 초콜릿, 과자 등 간식(goody)을 담은 꾸러미를 뜻하는 단어다. 외국에서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간식을 담은 선물 봉투를 나눠주던 것에서 유래했다.

국내에서 구디백은 구매 사은품 꾸러미나 이벤트 기념품 등으로 통용돼 왔지만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생일이나 기념일에 작은 선물을 돌리는 문화가 더해지면서 답례품을 대신하는 키워드이자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실제 구디백 키워드는 주로 30대(73%) 여성(96%)이 모바일(89%)로 검색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한해 1년간 구디백 키워드는 추석연휴에 8300회로 가장 많이 검색됐다. 이어 할로윈데이 7280회, 어린이날 6430회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선물 검색어를 크게 앞서며 구디백이 추석연휴 때와 비슷한 수준의 검색수 및 상품수로 급격히 증가했다. 포털사이트에서 '구디백'을 검색하면 '크리스마스 구디백 만들기', '개성 있는 구디백 만들기' 등 구디백 만드는 방법이나 구성품을 추천하는 콘텐츠가 쏟아진다. 유튜브에서는 구디백 제작 노하우는 물론 관련 창업 노하우를 담은 콘텐츠도 나온다. 바쁘거나 손재주에 자신이 없는 엄마들을 공략해 구디백을 제작·판매하는 온라인 셀러들도 늘었다.

아이템스카우트 관계자는 "구디백 키워드는 최근 3년 동안 검색수와 상품수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돌잔치, 결혼, 환갑 등에서 보이던 답례품 문화가 어린이집 이벤트와 '구디백'이라는 이름을 만나 어린 자녀를 둔 30대 여성에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선물의 검색수도 올해 39만7450회로 전년동기 74만6940회에 비해 47%나 감소했다. 상품수는 230만9888개로 전년동기 137만2506개에 비해 68%(1.7배)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현격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2019~2021년 ‘구디백’ 키워드 검색수 및 상품수 추이/사진제공=아이템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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