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머크 '코로나 치료 알약' 승인…"피임 해야" 부작용 경고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1.12.24 10:08
[AP/뉴시스]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미 식품의약국(FDA)은 23일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증가와 싸우기 위해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로제 몰누피라비르를 승인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먹는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승인받은 지 하루 만에 2번째 먹는 치료제를 승인한 것이다. 2021.12.24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머크앤드컴퍼니(MSD, 이하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전날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서다.

몰누피라비르는 그러나 팍스로비드와 비교해 약효가 떨어지고 부작용도 우려돼 실제적 역할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FDA는 이날 중증 위험이 있고, 가볍거나 보통 수준의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를 승인했다. 다만 몰누피라비르를 대체할 치료제가 없을 경우에만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라고 강조했다.

팍스로비드가 중증 위험이 있는 12세 이상에게 승인됐음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제한이 가해진 것이다.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90% 가까이 감소시킨 반면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는 30%에 불과하다.


또 FDA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는 선천적 결손증 등 심각한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를 부착한 상태로 판매된다. 가임기 여성은 복용 기간 피임을 해야 하며, 남성의 경우 복용 이후 최소 3개월 동안 피임을 해야 한다고 FDA는 밝혔다.

팍스로비드의 경우 이 같은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정부는 팍스로비드 1000만코스와 몰누피라비르 500만코스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구매 계약 금액은 팍스로비드가 1코스당 530달러(약 63만원), 몰누피라비르가 1코스당 700달러(약 83만원)이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5일간 하루에 두 번 팍스로비드는 3알씩(총 30알·1코스), 몰누피라비르는 4알씩(총 40알·1코스)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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