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부득이 들어갔다'는 말, 당 혁신하겠단 뜻"

머니투데이 광양(전남)=박소연 기자 | 2021.12.23 17:30

[the300]"장제원이 윤핵관인지 여러분들이 물어보시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해 컨테이너부두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민주당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발언에 대해 "제가 입당해 국민의힘이 더 혁신하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본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날 전남 순천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전남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정권을 교체해야겠고 민주당엔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만 진정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선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며 9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가지가 같으면 함께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이란 정당이 당시 9가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을 다 포용할 수 없는, 그분들에게 선뜻 내키지 않은 정당이 아니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민주당과 대척점에 있는 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기본적 입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더 혁신하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게 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9가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을 그야말로 다 포용할 순 없지만 그래도 국민의힘에 들어간 것이다, 그런 말씀으로 드린 얘기"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전남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운동권 인사들을 비판하면서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민주화 운동이 외국서 수입됐단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80년대에 수입된 거 모르시나. 여러분들이 다 아실 거라 생각한다"며 "80년대 이념투쟁에 사용된 이념들이 예를 들면 남미 종속이론도 있을 테고 북한에서 수입된 주사파, 주체사상 이론도 있을 테고 그런 걸 말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윤석열측 핵심관계자)'으로 거론한 데 대해선 "장제원 의원이 윤핵관인지 어러분들이 한번 물어보시라"고 말했다.

그는 "장 의원은 선대위에서 사실상 (경선 때) 국민캠프부터 상황실장을 그만두고 아예 출근도 하지 않고 주변에 중앙선대위에서 일하는 사람도 없고 그런 입장인데 무슨 윤핵관이 되겠나"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베스트 클릭

  1. 1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2. 2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3. 3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4. 4 '낙태 논란' 허웅, 팬서비스 잡음까지…"선물만 놓고 가렴"
  5. 5 홈앤쇼핑,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최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