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쇄 없다" 희망 속 일제반등...반도체·에너지주↑[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12.22 06:50
The Fearless Girl statue is seen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Election Day in Manhattan, New York City, New York, U.S., November 3, 2020. REUTERS/Andrew Kelly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반등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재봉쇄는 없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60.54포인트(1.60%) 오른 3만5492.7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21포인트(1.78%) 오른 464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60.14포인트(2.40%) 오른 1만5341.09로 장을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428%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475%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주목했다.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며 '경제 재봉쇄는 없다'는 대통령의 선언에 시장은 희망을 느꼈다.


바이든 "오미크론에 당황말라, 트럼프도 부스터 접종"



U.S. President Joe Biden speaks about the country's fight against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December 21, 2021. REUTERS/Kevin Lamarque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려해야 하지만, 당황해서는 안 된다"

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금은 2020년 3월이 아니다"며 "2억명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했고, 우리는 준비가 돼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고 필수 의료 장비가 부족했던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작됐던 시기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며, 더 이상 봉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1000명의 군 의료전문가들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고, 연방정부가 일반에 무료로 배포하기 위한 5억 개의 코로나19 신속검사 세트를 구매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행정부와 과학계 덕분에 미국은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한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돌파감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감염될 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며 "접종자들은 가능한 경우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이 지쳤다는 것도, 좌절했다는 것도 안다"며 "우리 모두는 이 사태가 끝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발표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4분의3 가량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재봉쇄는 없다" 희망 속 경제재개 관련주 반등...공급망 대란에도 '호실적' 나이키 6%↑


이날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큰 폭으로 뛰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5.91%, 4.73% 상승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8.67%, 6.99% 올랐다. 시저스와 로열 캐리비언은 각각 8.74%, 5.38% 상승 마감했다.

보잉과 월트디즈니는 각각 5.85%, 3.12% 올랐다.

유가 반등에 에너지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옥시덴탈 페트롤륨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6.00%, 7.97% 올랐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마라톤 오일은 각각 5.83%, 6.05% 상승했다.

나이키는 공급망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6.14% 뛰었다.

주요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이 1.90% 오른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4.28%, 4.8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2.30%, 1.88%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와 아마존은 각각 2.68%, 1.99%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마이크론은 이날 10.54% 급등했고, AMD는 6.22% 상승했다. 인텔은 2.35% 올랐다.

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 프린시펄은 "시장이 단기 과매도 상태에 반응한 것 같다"며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상당한 변동성을 일으키고 있는데, 채권은 과다 매수됐고 주식은 과다 매도된 상황에서 우리는 해답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여파가 가벼운 상태로 유지된다면, 좀 논란거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시장의 랠리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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