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윤석열에 "정상외교 의미·효과 모르는 건 참담한 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1.12.17 19:38

[the3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해 회담 전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1.09.10.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방역 위기 속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데 호주까지 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SNS에 올렸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보자하니 셀카는 대통령보다 대통령 후보가 더 많이, 더 열심히 찍으시던데 부디 방역에 철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셀카를 찍은 장소는 관광지가 아니라 호주총리 관저이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초청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3박4일간의 호주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 '호주를 떠나며'라는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이때 문 대통령 내외,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부부가 함께 셀카를 찍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셀카를 찍는 양 정상 내외 뒤편으로는 오페라하우스가 보인다.

탁 비서관은 특히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정상외교'의 의미와 효과를 모른다는 것은 참담한 일"이라며 "(윤 후보가) '현직 대통령이 지지율에만 신경쓴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대통령은 지지율이 아니라 국정에 신경을 쓰고 계시고 지지율은 아마도 대통령 후보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지지율 그 자체에 대해 대통령께선 언제나 별 무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3박4일 간의 국빈방문을 마치고 호주 시드니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부부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과 함께 '호주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호주 총리의 부탁으로 양국 정상이 찍은 셀카는 상대국 정상이 호의와 친근함으로 요청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며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것도 대통령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또 "하나만 더 말하자면 호주 역시 곧 선거가 있다고 한다. 우리와 비슷한 정치 일정을 지나고 있는 셈"이라며 "이번 순방기간 중 곧 총리직에 출마할 호주의 야당 대표 접견도 있었는데 야당 대표도 자국 총리에 대해 험담하거나 국빈 일정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말을 우리는 당연히 들어보질 못했다"고 했다.

이어 "호주에 다녀온 지 만 하루가 지났는데 오늘 체감온도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대통령 내외분께서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분을 굳이 야외에서 맞이하시고, 회담하시고, MOU(양해각서)하시고, 다시 오찬하시고, 또 저녁 만찬행사까지 준비 중"이라며 "일정이 다 끝나면 또 밤늦은 시간이 되겠지요. 이러한 대통령 노력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전날(16일)에도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관광 명소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은 국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공감능력마저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한 데에 "상대국 정상의 호의와 친근함의 표현을 대통령 비난의 소재로 활용하는 사악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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