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수익률 5.7%' 은행株 주목…금리인상도 긍정적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1.12.18 05:05

KRX은행 지수 이달 8.8% 상승…"내년 은행주 강세 예상"


배당락일(12월29일)이 가까워지면서 은행주(株)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표적인 수혜주인 은행주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제주은행은 전일 대비 800원(14.23%) 오른 6420원에 거래를 마쳤고, KB금융은 1800원(3.18%) 오른 5만8400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신한지주, DGB금융지주는 모두 2% 이상 상승했고,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카카오뱅크는 1% 이상 올랐다.

이처럼 배당락일이 다가오면서 최근 은행주들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KRX은행 지수는 이달들어 8.8% 올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 은행 업종 연간 배당수익률은 5.7%에 달한다"며 "순이자마진(NIM)과 배당성향 상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정책 정상화는 주가 리레이팅 요인"이라며 "지난해에는 배당성향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20% 하향조정됨에 따라 주가 저평가 현상이 심화됐지만, 올해 중간배당 등이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올해 배당 성향은 2019년 수준인 25~27%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추가로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는 점도 은행주에 긍정적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15일 내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는 글로벌 동조화가 강해지면서 미국 은행주와 한국 은행주의 주식 시장 성과가 비슷해졌다"며 "금리가 은행주를 좌우하는 흐름은 더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6월 이후 2년에 걸쳐 1.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금리 조정으로 인해 은행주가 힘을 못쓰더라도 긴호흡으로 본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은행주의 상대적인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4분기 중 1회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회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금리 임상 후 통상 3~6개월에 걸쳐 NIM 개선이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2~3분기까지 은행 NIM은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NIM과 주주환원정책 두 요인 모두 내년까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NIM 10bp 개선이 예상되는 하나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KB금융과 JB금융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KB금융은 M&A(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세도 양호한데더 주주환원에 대한 정책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JB금융지주는 중소형주 은행주 중 가장 실적 개선세가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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