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자인 팀 스펙터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15일(현지시각)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미크론 변이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며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걸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열·기침·후각 상실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없다"고 했다.
앞서 안젤리크 쿠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장도 해외 언론에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후각이나 미각을 잃는 증상이 없었고, 델타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콧물 등 특이 증세도 없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기존 코로나19 증상이었던 두통·근육통·피로감 등은 지속된다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오미크론 43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흔한 증상으로 기침·피로감·콧물·충혈 등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진행 중인 연구에 따라 특정 변이가 다른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 남아공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식은땀을 흘린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체적인 데이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발열과 별개로 저녁 시간대 식은땀을 흘리는 사례가 발견됐다는 것. 운벤 필레이 남아공 의사는 자국 보건부 브리핑에서 "밤이 되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는 명백한 신호가 나타났다"며 "환자들이 서늘한 곳에서 자더라도 잠옷이나 침구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다"고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19 초기 증상은 발열·기침·두통·인후통·피로감 등이다. 이어 알파·베타·델타 변이 등이 나오면서 후각·미각 상실과 콧물이 흐르는 증상도 추가됐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나면서 충혈·울혈과 식은땀 등 특이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개인마다 증상이 각기 달라 전문가들은 '감기 증상만 있어도 코로나19 검사를 권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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