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모십니다"…치열해진 OTT 경쟁에 몸값 키우는 미디어株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1.12.16 05:05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까지 가세하며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 지고있다. 여기에 HBO맥스의 한국 진출도 가시권이다. 증권가에선 콘텐츠의 몸값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미디어주를 주목하고 있다.

15일 제이콘텐트리는 전거래일보다 2800원(5.56%) 오른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0.7% 하락한 8만5500원에 마감했다. 제이콘텐트리와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달 종가 기준 각각 7만1900원, 9만6400원까지 올랐으나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다. 콘텐츠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며 반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5500억원을 쏟아부었다. 지난달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대작들이 OTT 출격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지옥' 등을 흥행시킨 제이콘텐트리는 내년에도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이의 집' 한국판 리메이크, '안나라수마나라', '모범가족' 등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에선 오는 18일 '설강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내년 '소년심판', '스위트홈S2'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협업해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더 빅 도어 프라이즈' 제작도 앞두고 있다.


이화정 NH 투자증권 연구원 "K-콘텐츠 글로벌 협상력 강화에 따른 산업 리레이팅 구간"이라며 "글로벌 OTT 오리지널 신규 계약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워너미디어의 OTT인 HBO맥스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HBO맥스는 한국에도 팬층이 두터운 영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을 보유한 이른바 '콘텐츠 부자'다.

최근 한국 서비스 관련 채용 공고를 게재하는 등 진출 본격화를 암시했다. HBO맥스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OTT간 '콘텐츠 모시기' 경쟁이 더욱 불붙으며 미디어주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콘텐츠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달라질 순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품별 성과보다는 콘텐츠의 몸값이 높아지는 4차 웨이브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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