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호주로부터 전체 광물 절반 수입...굳게 손 잡자"

머니투데이 시드니(호주)=정진우 기자 | 2021.12.14 15:38

[the300][호주 국빈방문]

[캔버라=뉴시스] 전진환 기자 =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총리가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영상으로 참석한 키스 피트 산업부 자원장관의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서명을 지켜보고 있다. 2021.12.1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광물산업은 호주와 한국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교역이 이뤄지는 분야다"며 "두 나라가 신뢰를 갖고 굳게 손을 잡는다면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최대 경제도시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호주 기업인들을 만나 '한-호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를 열고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교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신 광물분야의 기업인 여러분을 만나게 돼 매우 반갑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에게 한국은 3번째로 큰 광물 수출시장이고 한국은 호주로부터 전체 광물의 수입 절반 가까이를 공급받고 있다"며 "양국 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광물의 비중이 45%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나라의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조하며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인 양국 경제도 힘차게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계기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로운 광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국제 에너지기구는 2040년까지 2차전지 필요한 니켈과 코발트, 리튬의 수요가 20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희토류도 7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니켈과 코발트, 리튬 매장량 세계 2위이자 희토류 세계 6위 자원 부국인 호주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 역시 2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캔버라=뉴시스] 전진환 기자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3.
문 대통령은 이밖에 두 나라 기업인들이 앞장서서 협력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 코발트블루 회사는 한국 2차전지 기업과 장기계약, 지분투자를 통해 양국의 광물공급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 있고 협력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ASM은 한국 투자자들과 함꼐 희토류 광산 공동개발을 검토하고 있고 국내 제련공장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광물산업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한국기업과 공동 R&D에 나선 기업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정부도 기업인들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어제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물의 탐사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고 인적교류 기술개발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오늘 기업인들이 제시하는 좋은 의견을 호주 정부와 함께 나누고 실질적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포괄적 전략 동맹자 관계를 맺은 두 나라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시작으로 상생 번영의 미래로 더 힘차게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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