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사업단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무인이동체'는 공중에서 활동하는 드론, 육상의 무인지상차량, 해양의 무인선박·무인잠수정 등 스스로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작업하는 이동체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특히 공중 드론이 사회 각 분야에서 널리 보급되며 무인이동체 시장의 급성장을 이끄는 추세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016년부터 매년 무인이동체산업 조사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국내 관련 기업 402곳 중에서 설문에 응한 308곳을 대상으로 매출·인력·투자현황 등의 집계 결과를 내놓았다.
308곳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6784억원이었다. 이는 2015년 조사의 537억원(44개 기업) 대비 13배에 가까운 규모다. 무인이동체 매출 규모는 2016년 2314억원, 2017년 2532억원, 2018년 3640억원, 2019년 4629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9.2%였다.
조사 대상 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총 3131명이었고, 기업 당 인력은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앞으로 5년 간 신규 인력수요가 2499명이라 답해, 2025년에는 총 인력이 5630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작년 한 해 무인이동체 기업에선 총 1328억원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기업의 자체 투자는 75.9%(1008억원), 정부지원은 24.1%(320억원)이었다. 투자 수요를 고려하면, 2023년까지 5021억원의 투자가 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이동체 기업들의 업력은 5년 이하 초기 기업이 65.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10년 이상 된 기업은 9.7%에 불과했다. 또 3곳 중 2곳(62.3%)은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과반(58.8%)은 사업장 소재지가 수도권이었다.
이주원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과장은 "무인이동체 산업은 원천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들이 완료되는 2020년대 후반쯤 내실있는 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아직 국내 시장은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민간시장 확대를 위한 각종 서비스 등 사업모델 개발·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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