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다룬 기사의 링크를 게재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7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가족 검증 문제와 관련해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나. 책임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다룬 기사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후보의 가족, 당연히 (검증)해야하고 배우자도 해야 하지만 결혼하기 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은 사실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영역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해당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며 "저는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의 동일한 진행자의 동일한 질문에 대해 이재명 후보와 동일한 답변을 했다"고 글을 남겼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씨 이슈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서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을 때는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대선후보 배우자 검증'의 생각이 같은 것이니, 민주당에서 문제삼지 말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민주당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거론하며 "조국 가족에 칼 들이댄 사람들이 할 말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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