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다음달 초 출범하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CJ웰케어와 함께 레드바이오 자회사를 키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한 4대 미래성장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건강)' 사업 진출을 가속화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 7월 인수한 천랩은 다음달 3일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 사업 부문의 양수도를 완료한 뒤 CJ 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
이미 CJ가 특허청에 CJ 바이오사이언스 상표 출원도 신청했다. 지정 상표 분야는 진단시약, 약제 연구 및 개발업, RNA 또는 DNA 분석업, 혈액검사기, 의료기기 등이다. CJ 바이오사이언스 사명은 사업의 정체성인 레드'바이오'와 차별화된 과학기술 경쟁력을 나타내는 '사이언스'를 결합해 만들었다.
CJ 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최근 3주 이상 앞당겨 조기 인수한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와 레드바이오 사업의 중심 축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 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개발회사로, 바타비아는 CDMO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레드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CJ 바이오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천랩 지분율인 43.99%로 유지된다. 천랩에 양도한 레드바이오 사업 부문 양도가액 61억470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받았고 지분 거래는 하지 않아서다. CJ 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이사는 전 최대주주였던 천종식 천랩 대표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의 시장 규모는 현재는 미미하나 2023년 전세계 기준 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CGT CDMO 시장은 연평균 25~27% 성장하며 2030년 약 16조5000억~18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조9805억원 규모인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30년 25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8년 4월 복제약을 생산하던 CJ헬스케어를 매각한 것은 사업적 시너지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고 이번 레드바이오 진출은 시너지가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레드바이오, 건기식으로 웰니스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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