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김씨가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화가 뒤늦게 보도됐다. 정인이 1주기는 10월 13일이었다.
당시 캠프 참모들은 윤 후보와 부부 동반으로 추모식을 가면 공식석상에 나서는 격이 되고 아동학대 경각심을 일깨우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김씨는 "내가 참석하면 관심이 내게 쏠릴텐데, 그건 정인이와 입양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사양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같은 날 YTN은 수원여대 교수초빙 이력서에 경력을 부풀린 것이 맞다는 김씨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돋보이려 한 건 있다"고 일부 인정한 걸로 나타났다. 김씨는 그러나 허위경력을 진학에 이용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13일 보도된 내용은 김씨 본인은 물론, 윤 후보와 캠프가 조율하지 않고는 나오기 힘든 것들이다. 김건희씨가 인터뷰 형식으로 공개 메시지를 낸 건 지난 6월 30일 이른바 '쥴리' 의혹 관련 "쥴리할 시간도 이유도 없었다"고 뉴스버스와 인터뷰한 이후 거의 6개월만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김씨가 곧 공개 활동에 나설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마침 윤 후보는 14일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김건희씨 관련 질문도 나왔다. 윤 후보는 특히 김씨의 이력서에 적은 경력이나 수상내역이 허위 아니냐는 보도 관련해 "허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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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인사들도 김씨 '근황' 설명━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13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김건희씨는 후보가 정치하는 걸 반대했던 분이어서 조용히 내조하는 것이 지금까지 입장이었다"며 "아마 때가 되면 후보가 답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정인이 1주기 추모식'에 김씨가 참석을 사양했다는 데엔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준석 당대표는 지난 1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김씨에 대해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선입견을 훨씬 상회하는 언행을 봤다"며 "한 번의 조우에서 '김건희 리스크'라 불리는 형태의 이미지 씌우기는 잘 되지도 않을 것이란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김씨 허위경력 의혹에도 "윤 후보와 결혼 전의 일들"이라며 옹호했다.
물론 김씨의 등판 시기를 예단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처럼 공개행보는 자제한 채 인터뷰와 메시지 등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는 데만 주력할 수도 있다.
임태희 본부장은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떻든 후보의 배우자로서 역할은 하지 않겠나"며 "그 시점에 대해선 후보가 이미 정리했기에 좀 기다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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