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자율주행 기술개발 속도낸다..정부 성과공유회 개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1.12.13 17:02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성과공유회(이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아랫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국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팀장, 서길원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오원석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이사장, 최진우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 김한철 경찰청 과장, 박문수 국토교통부 과장. /사진제공=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정부가 추진 중인 운전자 개입없이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탄력이 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은 지난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성과공유회(이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가 추진하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 관련 협업사업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과학치안진흥센터 등 각 부처 R&D(연구개발) 전문기관이 참여한다.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 완성을 목표로 △차량융합 신기술 △ICT(정보통신기술)융합 신기술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서비스창출 △생태계 구축 등 5대 전략분야 88개 세부과제를 연구한다.

정부가 이번에 추진하는 레벨4 자율주행은 고도 자동화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는 구간 내에서는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단계다. 테슬라, 구글 등 전세계 자동차·IT 관련 회사들은 현재 전구간에서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완전자동화(레벨5)를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설립한 사업단은 이날 정부 R&D 53개 세부과제 착수를 시작으로 올해 1차 사업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과공유회는 최진우 사업단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16개 세부과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5개 세부과제 △국토교통부 13개 세부과제 △경찰청 9개 세부과제 등 전체 53개 세부과제 중 10개의 대표과제에 대한 성과보고가 진행됐다.


산자부 세부과제에선 이승용 현대모비스 상무가 '레벨4 자율주행 아키텍처기반 컴퓨팅플랫폼 상용화 기술개발', 한윤기 HL클레무브 책임연구원이 '자율주행용 High-Resolution 3D Solid-State 라이다 기술개발', 최동근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이 '글로벌 역량 확보를 위한 자율주행차 핵심 국제표준 및 특허 선도기술 연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가운데 총 4건의 출원과 레벨4+ 자율주행 관련 국가표준 및 단체표준 7건 등을 제정하는 성과를 냈다.

과기부와 국토부, 경찰청 세부과제에선 '자율주행 AI 서비스 통합 프레임워크 개발'(민경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과 '초고속 V2X 통신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 개발'(임기택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 '인프라 센서 기반의 도로 상황 인지 고도화 기술 개발'(문철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실시간 수요 대응 자율주행 대중교통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 개발'(문병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실차 시뮬레이션 기반 시스템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조성우 한국교통안전공단 실장), '자율주행 혼재시 도로교통 통합관제시스템 및 운영기술 개발'(손승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실장), '자율주행 기록장치 데이터 추출 및 분석시스템 개발'(권성진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 등의 발제가 각각 이뤄졌다.

이를 통해 과기부는 대전·판교(경기)·대구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다 센서 기반의 자율주행 학습데이터 7종, 약 43만 프레임 및 SW(소프트웨어)저장소 19개 구축을 완료했다. 국토부는 다양한 인프라 센서를 통해 센싱된 이동객체의 이동상태를 그래프 모델링으로 융합하고 실시간으로 고도의 상황인지를 수행하는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를 마무리했고, 미국.유럽.중국 등 3극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감지거리 최대 300m 이상에서 동시에 128개 차량 검지 및 식별이 가능한 에어 4차원 레이더(AIR 4D Radar)를 개발해 'CES 2022' 차량 인텔리전스 및 운송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단장은 "4개 부처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1년차 성과공유회 개최를 뜻깊게 생각하며,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성과를 내준 3500여 명의 연구진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7년간 1조974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신규로 추진할 전체 12개 세부과제(전체 정부출연금 1084억원, 2022년 196억5000만원)에 대한 상세기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공고를 통해 사업단에 참여할 연구기관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