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돌파감염 1천명 육박…'강제접종' 논란 속 '부스터샷' 오늘부터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1.12.13 05:38

[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군인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가 25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9명은 모두 백신을 권장횟수만큼 접종하고 2주 이상이 지난 뒤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오는 13일, 늦어도 20일부턴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2021.12.6/뉴스1

군 당국이 13일부터 장병 대상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들어간다. 코로나19 돌파감염의 확산을 고려해 일정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부스터샷 실시가 다가오면서 제기된 부스터샷 강제 접종·휴가 전면 통제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당국은 지난 3일 서욱 국방장관이 주관한 제15차 코로나19(COVID-19) 전군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부스터샷 조기 접종 추진을 결정했다.

백신 접종 사전 준비가 조기에 완료된 기관은 13일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하고 다른 기간도 20일에는 부스터샷에 들어가기로 했다. 원래는 이달 27일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하려 했던 일정을 서둘렀다. 서 장관은 10일 열린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 생활화, 3차 백신 접종 조기 완료, 부대 방역 체계 점검과 보완, 의료 지원과 병상 지원 등 범정부 지원 노력을 통해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고 했다. 서 장관도 지난달 16일 부스터샷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서욱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21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12.10/뉴스1

부스터샷 접종을 앞두고 일선 부대원들 사이에서는 군의 코로나19 대비가 지나치게 강압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일례로 군 관련 제보채널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7일 본인이 6사단 포병여단 예하부대에서 복무 중인 장병이라는 제보자의 '휴가 전면 통제' 주장 글이 올라왔다. "저희 사단은 3차 백신 접종 기간 동안 가급적 휴가 통제를 권장했는데 저희 대대는 2월 7일부터 1월 21일까지 휴가를 전면 통제했다"는 주장이 실렸다.

(철원=뉴스1) 황기선 기자 = 5월17일 오후 강원도 철원 소재 한 육군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폐쇄돼 있다. 해당 부대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2021.5.17/뉴스1

6사단은 "부대는 장병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3차 백신접종 전·후 기간 휴가자제를 권고했다"며 "해당 내용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하여 '휴가 통제', '동의 없는 백신 접종' 등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일에는 육대전에 "해병대에선 3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휴가를 못 나간다고 휴가를 통제한 상태"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는 "접종을 희망하는 인원에 한해 3차 접종기간 동안 원활한 접종을 위해 휴가를 잠시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전달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장접종 횟수를 채운 뒤 2주가 지난 상태에서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0명 증가한 2713명이다. 누적 확진자 중에서 현재 치료·관리를 받고 있는 환자는 360명이다.

이로써 이날 기준 누적 돌파 감염자 수는 977명으로 늘었다. 13일도 돌파감염자가 이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가되면 군내 누적 돌파감염자는 1000명을 넘는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5. 5 "여보, 이자 내느니 월세가 낫겠어" 영끌 접었나…확 달라진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