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만 2.4만명…확진자 폭증해도 나훈아가 콘서트 연 이유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1.12.11 20:32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가 ‘나훈아 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를 보러 온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는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가 시작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은 11일 0시 기준 3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 9일(303명)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 300명대를 돌파했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총 여섯차례에 걸쳐 진행될 나훈아의 콘서트엔 회당 4000명의 관객이 입장해 모두 2만4000여 명이 공연장을 다녀갈 예정이다. 방역 상 499인까지 집합이나 모임은 허용되지만 비정규 시설을 활용한 공연은 정부와 지자체 승인이 있으면 회당 최대 5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와 48시간 내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관객만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좌석 1개당 1칸을 띄우고 환기 장치 운영을 강화했다. 또 음식물 섭취를 비롯해 함성이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행위는 금지하고, 안전요원 140여 명이 공연장에서 혹시 모를 감염 위험 행위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에 나선 나훈아는 "두달 전 대구에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했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오늘은 입 열면 침 튀니까 입은 다물고 '음'으로 대신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분명 주변에서 '너무 위험하니까 가지 마이소' 또는 '니 위험한데 뭐한다고 가노'라고 했을 것"이라며 "죽음을 무릅쓰고 오신 분들인데 우리가 단디 조심하겠다"고 했다.


나훈아는 "처음에 코로나19 라고 해서 '19살 이상만 먹는 맥주가 새로 나왔나 보다' 했다"며 "2주, 2주 하면서 2년이 흘렀다. 여러분, 안 해본 것 하시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 곳 가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가는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세월이 벌써 저만큼 먼저 가있다"고 했다.

또 나훈아는 "공연을 한다니까 '나훈아 돈 떨어졌나' 등 안 좋은 반응이 있던 걸 안다"며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공연 관계자들이 힘들어 죽으려고 해 내가 이걸 잘 해내면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서 잘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공연 관계자들 당사자와 식구까지 하면 몇십만 명이 된다"며 "'형님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내가 힘은 없고 조심해서 공연을 잘 여는 것밖에 해줄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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