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삼천피' 지킬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12.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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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08 포인트(0.34%) 상승한 3,001.8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40포인트(0.94%) 오른 1,006.0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내린 1,175.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1.12.8/뉴스1
9일은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증권가는 이날 외국인 수급 규모가 향후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롤오버(선물 만기 연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 시장에서 지난 9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200 선물을 3만902계약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으로는 2조895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국내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노출액)를 확대하고 있는 와중에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도 4조858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코스피가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30일 이후에도 지난 8일을 제외하곤 줄곧 매수세를 보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로 확산하고 있으나 신흥국 제조업 생산 차질을 가중하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선물은 현물과 달리 만기가 있다. 만기일에 포지션을 연장하거나 포지션과 반대되는 매매로 기존 포지션을 청산한다. 계약이 대규모 청산되면 증시에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증권가는 이날 대부분 포지션이 롤오버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가 진정된 가운데 11∼12월 들어 매수로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선물도 동반 매수에 같이 사는 경우 헤지를 위해 선물을 줄이고 가는 경향이 있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200 선물 포지션 대부분 롤오버 될 것으로 보이고 미니선물 관련 포지션도 롤오버되거나 매물로 출회되더라도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 매수 포지션 상당수가 롤오버 된다면 내년 초 지수 회복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과 같이 대규모로 매수 롤오버가 된다면 지수 베팅 의도로 읽을 수 있다"며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 상대수익률이 바닥을 확인하고 탈피하고 있는 국면에서 외국인 지수 상승 베팅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는 올해 1분기 상승장에 있어 중요한 변수였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롤오버 확인시 내년초까지 지수 회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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