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로 교통체증 해결" LG CNS, 한국후지쯔와 '맞손'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1.12.09 11:23
LG CNS CAO 김홍근 전무(오른쪽)와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왼쪽)가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반의 수학적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LG CNS
LG CNS는 9일 한국후지쯔와 '양자 디지털 어닐러(Quantum-Inspired Digital Annealer) 기반 수학적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자 디지털 어닐러는 수학적 최적화(주어진 변수를 수학적으로 해석해 수많은 선택지 중 최선의 답을 찾는 기법)에 특화된 양자 컴퓨팅 기술이다. 양자 디지털 어닐러는 양자 컴퓨터보다 적용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극저온(-273도)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양자 컴퓨터와 달리 실온 사용이 가능해 양자 컴퓨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와 한국후지쯔는 최근 마곡 LG CNS 본사에서 해당 양해각서(MOU)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홍근 LG CNS 최고 고객·영업책임자(CAO) 전무,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향후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반 수학적 최적화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통, 금융, 제약·화학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난제들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후지쯔는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술을 개발한 양자 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한국후지쯔는 LG CNS에 이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LG CNS는 고객사 대상 수학적 최적화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 현재 회사는 컨설팅 전담 조직 엔트루컨설팅 산하에 석박사급 인재들로 구성된 '최적화/인공지능(AI)그룹'을 별도 운영 중이다. 이 조직에서는 배터리 제조 공정 제어, 물류 센터 설비 운영, 배송 차량 운행 경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한 수학적 최적화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술과 수학적 최적화를 결합하면 대도시의 교통 체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하는 교통신호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물류 센터 내 무인 운반차의 대기 시간과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운행 경로를 찾는 등 물류 사업에도 양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해수 흐름과 풍향을 고려한 최단 선박 이동 경로를 탐색하거나, 수익률과 리스크 등을 분석해 최상의 투자 상품을 설계하는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 사업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LG CNS와 한국후지쯔는 현재 제약·화학 분야 기업과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화합물 조합을 찾는 신약 개발에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반 수학적 최적화'를 적용하는 기술검증(PoC)을 수행 중이다.

김홍근 LG CNS CAO 전무는 "고객사의 수요와 난제를 해결하는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반 수학적 최적화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 다가올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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