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늘 바이든 주재 '민주 정상회의' 참석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1.12.09 06:10

[the300]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회복력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11.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비대면 화상으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10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세계의 민주주의 강화'를 목적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 문 대통령은 행사 첫 날 첫 세션 발언자로 나선다.

이번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호주·일본·인도 등 동맹국 중심의 총 110여 개국 정상이 참여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대만과 러시아와 긴장 관계에 있는 우크라이나 등 권위주의 국가에 맞서고 있는 나라 정상들은 초청됐다.

회의 의제는 △권위주의에 맞선 민주주의 수호 △부패 해소 △인권 촉진으로 문 대통령은 정상 발언에서 '한국 민주주의 과정'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수출관리·인권이니셔티브'라는 이름의 새로운 틀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카메라나 안면인식 기술과 같은 기술이 권위주의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출규제 등의 내용으로 중국,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5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2.7뉴스1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논의도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보이콧 이유에 대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 등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다른 나라의 외교적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자극할 만한 인권문제나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국의 민주주의 과정이나 인권 증진 성과를 강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 세계 국가들이 참여하는 회의에 아시아 지역 민주주의 선도국인 한국이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이나 러시아도 기본적으로 우리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주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했고 10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공급망 회복력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지하철서 지갑 도난" 한국 온 중국인들 당황…CCTV 100대에 찍힌 수법
  2. 2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3. 3 "1.1조에 이자도 줘" 러시아 생떼…"삼성重, 큰 타격 없다" 왜?
  4. 4 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폭풍…끈끈하던 개그 선후배, 막장소송 터졌다
  5. 5 빵 11개나 담았는데 1만원…"왜 싸요?" 의심했다 단골 된 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