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에 아이돌이? 리스트벤처, 그린리모델링 사업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 2021.12.09 18:17
컬러 BIPV가 적용된 예능 '마을애가게' 속 장면/사진제공=리스트벤처
MBC에브리데이원의 예능 '마을애(愛)가게'는 지역 상생을 위한 프로젝트 예능이다. 연예인 지상렬, 정일우, 정겨운, 모모랜드 주이 등이 제주 가파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마을 특산물로 음식을 개발, 판매한다. 낙후 지역을 리모델링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 예능이다.

예능 내 주 무대인 '가파도 스토어' 건물 한면에는 태양광 패널이 달렸다. 일반적인 새까만 태양광 패널이 아니다. 마치 스크린처럼 예능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모습이 나온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유성)의 자회사인 리스트벤처가 개발한 특수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이 탑재된 것이다.

탈바꿈한 가파도 내 노후 건축물은 '그린 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이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노후 건축물을 녹색 건축물로 전환시켜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요청으로 포스코A&C(사장 정훈)가 진행한다. 에너지 성능 개선 기술 컨설팅을 통해 기존 에너지 효율 등급 2등급 수준의 건축물을 1++등급 수준(3등급 향상)으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다. 노후 건출물 현황이나 성능을 진단한 뒤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거쳐 개선한다.


리스트벤처는 이 과정에서 컬러 BIPV 발전 패널 '쏠아트'(SOLART)를 공급했다. 방송 출연자인 이준혁이 직접 찍은 출연자 외에 어촌 마을의 어르신들의 얼굴이 예능 속 '가파도 스토어' 벽면에 뜬다.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 자립율을 3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데다 마을 사람들의 모습으로 정겨운 인상을 준다. 제로에너지건축물 등급을 기준으로 하면 5등급 수준이다. 청정 에너지로 청정 도시 제주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셈이다.

리스트벤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지나 건물 옥상에 적용하던 태양광 패널을 건물 외벽에 적용하면 건축 외장재 기능과 발전 기능을 동시 수행할 수 있다"며 "포스코와 RIST가 개발한 컬러 BIPV 모듈의 핵심 기술인 컬러 코팅 기술을 사업화해 쏠아트를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BIPV 3D프린팅 제품은 적층 패턴 위에 컬러를 구현해 사람 시야에서 이미지가 보이고, 동시에 태양광 입사각 투과율도 높여 발전 효율까지 끌어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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