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멈춘 尹 vs 박스권 갇힌 李…격차 '0.1%P' 초접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김지영 기자, 이정현 기자, 안채원 기자, 하수민 기자 | 2021.12.09 05:00

[the300][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종합)

편집자주 | 머니투데이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격주로 수요일마다 발표합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응답자와 직접 대화하는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하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여론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합의'로 당내갈등을 극적으로 해소한 윤 후보는 가파른 지지율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연이은 사과와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이 후보는 지지율 격차를 바짝 좁히기는 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빠지고 양당이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를 갖추면서 지지자들은 결속하고 중도층 등 스윙보터(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들은 고심에 들어갔다고 본다.



20대 지지율 뒤집혀…'지지후보 없다' 가장 많아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6일과 7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주요 후보 간 5자 가상대결 지지도는 윤석열 36.4%, 이재명 36.3%, 안철수(국민의당) 6.5%, 심상정(정의당) 3.5%, 김동연(가칭 새로운물결) 1.0%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2%p(포인트), 이 후보는 0.8%p 각각 떨어졌다.

윤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20~40대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그동안 윤 후보가 우세했던 20대에서 역전(윤석열 20%, 이재명 22.3%)된 게 눈에 띈다.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 등으로 입은 타격이 곧바로 회복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대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72.6%로 전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20대에서 가장 많은 응답은 '지지후보가 없다'(22.4%)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0대는 스윙보터다. 특정 정치인에 충성도가 낮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3층 전시공간에서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은 변백선, 윤성희, 이명익, 정택용, 최형락 사진가가 참여했다. 2021.12.8/뉴스1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서울과 충청, 영남권에서 높았고 이 후보가 인천·경기, 강원, 호남권에서 앞서 나갔다. 서울에서 지지율(윤석열 36.8%, 이재명 34.6%) 격차는 2.2%p에 불과했다. 호남에서는 윤 후보가 10.4%, 이 후보가 60.6%였다.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는 전체 응답자의 29.7%(계속지지 69.8%)였다. 이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76.6%, 윤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77.4%로 두 후보 모두 이전 조사보다 4%p 안팎 상승했다. 양 진영의 지지층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윤, 컨벤션 효과 유지 못했지만 하락세 멈췄다"


윤 후보는 지난달 중순까지 후보 선출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40%대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으로 이 후보를 따돌리고 앞서 왔지만 대선을 3개월 남겨놓고 지지율이 거의 비슷해졌다. 하지만 3일 '울산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았고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더300이 매주 집계하는 '통합 지지율'(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를 분석해 산출)의 경우 지난 2일(조사일 기준)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1%로 불과 일주일 새 5.9%p가 빠졌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윤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하락세는 멈췄다"며 "유권자들이 원래 자기 지지성향을 찾아서 결속하는 중이고 스윙보터인 중도층, 청년세대 등은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등이 바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의 합류가 윤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 채 못 미치는 47.7%(도움이 되지 않을 것 31.1%)였다.

신율 교수는 "김종인 영입은 지지자에게는 호재지만 중도층 등은 '왔다는 것'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을 수 있다"며 "김종인 선대위가 앞으로 내놓는 메시지나 정책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거리 플렛폼74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입구에서 윤 후보와 면담을 요구하던 장애인 단체 회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1.12.8/뉴스1


"이, 30%대 박스권 갇혀…여당후보에 불신감"


이 후보로서는 거듭 '조국 사태'에 사과하고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노력했지만 지지율 역전에 실패했다. '조동연 논란'과 공약 뒤집기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지지율이 좁혀진 건 반사효과와 이 후보의 절박함에 대한 지지층의 결집 때문인데 그 이상을 못 벗어났다"며 "여당 후보라고 하는 것에 불신감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정권교체' 응답이 54%로 '정권유지'(35.4%) 응답을 압도했고 문재인 대통령 업무 수행에도 '잘한다'(37.2%)보다 '잘못하고 있다'(58.1%)가 훨씬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7.4%, 민주당 31.8%, 열린민주당 3.9%, 국민의당 3.5%, 정의당 2.9%로 집계됐다.

결국 앞으로가 중요하다. 박 교수는 "윤 후보로서는 원팀 효과를 바탕으로 중도 확장성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렸고, 30%대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는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이냐', '어떤 사람이랑 함께 할 것이냐'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59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8.0%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7.5%, 유선 12.5%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방황하는 20대…"언제든 다른 후보로" 72.6%


내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20대(만 18세~29세)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20대 10명 중 약 7명 가량은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20대의 72.6%가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에서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2%였다. 이어서 40대 21.9%, 50대 17.4%, 60세 이상 16.2%로 집계됐다.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20대에서 27.4%로 가장 낮았다. 30대 53.8%, 40대 78.1%, 50대 82.2%, 60세 이상 82.8%의 응답을 보였다. '모름/응답거절'은 20대 0%, 30대 1.0%, 40대 0%, 50대 0.5%, 60대 이상 1.0%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청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내고 있지만, 아직도 청년층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대선의 경우 전문가들은 변화무쌍한 2030이 이른바 스윙보터(swing voters)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민주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에 후보 직속 청년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청년 선대위는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개발하는 한편 외부인재도 적극 영입하고 잇다. 청년 선대위는지난 7일 대학생, 간호사, 소셜벤처 기업인, 구의원 등 당내 20대 청년 4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젊은층 표심얻기에 몰두하고 있다. 윤 후보는 30대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함께 선대위 출범 이후 청년들과 함께하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도 대학로와 종로에서 청년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저녁에는 대학로 거리 유세도 예정돼 있다.




文·與 지지율 동반 하락…野 지지·정권교체 여론 소폭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수가 다시 늘고 '오미크론' 공포심이 높아지면서 당청에 대한 민심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야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 여론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잘 못하고 있다'는 58.1%, '잘하고 있다'는 37.2%로 조사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2.8% '모름이나 응답거절'은 1.9%에 그쳤다. 2주전 조사에 비해 '잘하고 있다'는 2.6%포인트 하락하고 '잘 못하고 있다'는 1.8%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각각 64%와 65.4%로 가장 높았다. 40대만 유일하게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1%로 과반을 넘었다.

정부가 지난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작했으나 한달여만에 감염자 수가 폭증하면서 병상수 부족은 물론 재택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숨지는 사례가 빈발하자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31.8%로 2주 전 33.2%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여당 지지율은 문 대통령 국정평가 지지율에 연동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지속되는 추세다.

이에 비해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 변화폭이 크진 않았다. 2주 전 36.8%에서 0.6%포인트 상승한 37.4%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20대와 60대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높았으나 30대와 40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높았고, 50대에선 양당이 비등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을 원한다는 견해 역시 2주 전(53.5%)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54%에 그쳤다. 정권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을 원한다는 견해는 37.2%에서 35.4%로 1.8%포인트 낮아졌다.






김종인 합류, 尹에 "도움 될 것" 47.7%vs "안 될 것" 31.1%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원톱'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 위원장의 합류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의견을 물은 결과,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47.7%,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31.1%였다. '모름/응답거절'은 21.2%다.

특히 5060 세대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유일하게 30대에서는 김 전 위원장 합류가 윤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답한 비율보다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60대 이상 '도움이 될 것이다' 60.8%vs'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22.4%vs'모름/응답거절' 16.8% △50대 53.4%vs28.8%vs17.7% △40대 40.6%vs39.9%vs19.5% △20대(만 18~29세) 37.1%vs29.2%vs33.7% △30대 35.8%vs42.5%vs21.7% 순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2.7/뉴스1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력 등이 지지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

수치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67.0%vs18.3%vs14.6% △국민의당 지지자 56.9%vs27.5%vs15.6% △정의당 지지자 56.2%vs33.6%vs10.3% △기본소득당 지지자 49.3%vs50.7%vs0% △열린민주당 지지자 34.2%vs43.0%vs22.9%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32.2%vs46.0%vs21.9%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국민의힘 선대위에 극적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윤 후보 측의 지속된 '러브콜'에도 결정을 보류하다 원톱 선임이 기정사실화되자 합류를 결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59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8.0%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7.5%, 유선 12.5%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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