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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망률 0.26%→1.0%…오미크론 300명 넘은 영국 사망률 오히려 낮아져━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일일 사망률은 미국이 같은 기간 4.12%에서 4.70%로 늘었다. 프랑스는 0.47%에서 1.65%로 크게 늘었다. 프랑스는 최근 하루 4만명(인구 6540만)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으며, 입원 환자는 약 1만1000명으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독일 역시 같은 기간 0.90%에서 3.84%로 사망률이 폭증했다. 독일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6만~7만명(인구 8390만)이 나오면서 백신 미접종자의 이동을 제한하고 내년부터 2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국의 사망률은 2.23%에서 1.82%로 줄었지만 한국에 비해 높다. 캐나다는 0.97%에서 0.53%로 줄었고, 인도는 0.42%에서 0.46%로 소폭 늘었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한 영국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추가 방역 조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전날보다 90명 늘어난 336명으로 집계됐다.
12월 7일 기준 인구 100만명당 일일 코로나19 사망률이 두자릿수 수준의 높은 국가들도 눈에 띈다. 헝가리 19.48%, 슬로바키아 15.33%, 크로아티아 15.05%, 불가리아 14.71%, 폴란드 9.91% 등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위중증 환자 증가를 최근 우리나라 코로나19 사망률 증가의 이유로 꼽는다. 위중증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료 자원(병상, 의료진 등)이 부족해지고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한 감염내과 의사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했고 지금 의료 자원이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정부의 행정명령이 떨어져도 현장에서는 지금 자원이 없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인 전날 774명에서 66명이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1일부터 723명, 733명, 736명, 752명, 744명, 727명, 774명 등 일주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처음 800명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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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위드코로나 이후 델타 휩쓸어…병상·의료인력 부족 압박"━
아울러 AP는 지난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델타 변이가 전국을 휩쓸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사상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섰다면서 병원의 수용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이른바 '리빙 위드 코로나' 아래 규제를 완화하자 이달 감염자가 급증했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도 한국에서 7175명의 기록적인 신규 확진자 수가 발생했다면서 병원들이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감염자와 사망자수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데 비교적 성공했던 나라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젊은이들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자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자의 비율은 확진자 수의 35%, 위중증 환자의 84%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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