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2월부터 만 12~18세 사이 청소년 가운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학원이나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서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키로 했다. 이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별·지역별·정치성향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8일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적절하다'는 의견이 53.3%,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40.4%로 나타났다. '모름이나 응답거절'은 6.3%, '어느 쪽도 아니다'는 1.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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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지역별·정치성향별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 찬반 뚜렷 ━
지역별로 보면 청소년의 방역패스에 가장 긍정적인 응답을 보인 지역은 ''광주/전라'로 65.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적절하지 않다'는 29.7%, '모름 또는 응답거절'은 5.2%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선 청소년 방역패스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47.6%로 유일하게 50% 보다 낮은 수치가 나왔다. 반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46.5%로 가장 많았다. '모름 또는 응답거절'은 5.9%로 지역별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본인이 진보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청소년 방역패스에 '적절하다'는 의견이 65.8%였던 반면 보수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8.7%에 그쳤다. 또 본인이 진보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29.9%에 그친 반면 보수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4.6%에 달했다.
차기 대통령지지후보별로 살펴봐도 차이가 뚜렷했다. 본인이 이재명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청소년 방역패스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8.6%에 달했지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42.1%만 '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 역시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25.0%, 윤석열 후보 지지자가 49.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다중시설이용에서의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71.5%,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22.0%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문 대통령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적절하다'는 의견이 40.8%,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53.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59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8.0%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7.5%, 유선 12.5%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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