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운행중 기관사 확진시 승객 모두 하차해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1.12.08 13:00

승무원 확진시 곧바로 승객 하차후 차량기지로 이동 방역 소독...대체 열차 투입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기관사가 운행 도중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아 승객들이 모두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6호선 응암순환 열차를 운행하던 기관사 A씨가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앞서 A씨는 같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공사 직원 B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선제 검사를 받았다.

공사는 A씨가 운행하던 지하철 승객들을 돌곶이역에서 모두 하차시키고, 다음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이후 A씨는 기관실에 남아 신내차량기지까지 열차를 이동시킨 뒤 치료 시설로 이송됐다. 공사 관계자는 "기관사 근무 공간이 격리돼있는 만큼 승객들중 밀접 접촉자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의 이 같은 대처는 비상 상황에도 지하철이 멈추는 일 없이 운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해 3월 마련한 사업장에 최적화된 '업무연속성 계획'에 따른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승무원 확진 시 방역 소독을 위해 보고를 하고 관제 지시에 따라 승객을 바로 하차시키고 있다. 방역 소독을 위해 지하철은 곧바로 기지에 입고하고 승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임시열차 및 대체 승무원을 투입시킨다.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전 노선이 평시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이 외 시간대는 최소 60% 이상 운행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지하철 운행 중 승객의 코로나19 감염 확진 발견 시에도 인접역에 정차 해 해당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하차시킨다. 이후 지하철은 기지에 입고 후 방역 소독을 하고 대체 열차도 투입한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해 전직을 대상으로 총 9차례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면서 "승무원에 대해선 지난 1일부터 샘플링 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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