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미 동부지역에서 장애를 일으켜 혼란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장애를 겪었다. 웹사이트 운영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 이용자들은 오전 10시45분경부터 문제를 신고하기 시작했고, 약 30분 후 약 1만1300건의 운영 중단 신고가 접수됐다.
다운디텍터는 이번 운영중단이 뉴욕, 워싱턴, 시카고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발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뮤직, 가정 보안시스템 링 등 아마존의 많은 서비스들이 중단됐고, AWS를 사용하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티켓마스터 등도 장애를 겪었다.
UBS글로벌 TMT컨퍼런스에서 진행중이던 컴캐스트의 웹캐스트 프리젠테이션은 장애를 겪은 후 다음날로 일정을 미뤘다.
AWS는 이날 오전 11시20분 미 동부1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오류와 콘솔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했고,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문제가 발생한 고객들이 다른 지역의 콘솔에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콘솔은 사용자가 AWS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웹 인터페이스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인 켄틱의 더스 마도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넷플릭스의 트래픽이 AWS문제가 발생한 후 26%나 감소하는 등 장애발생이 얼마나 빠르게 외부로 파급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서비스를 실행하는 시스템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뭔가 잘못 됐을 때 이를 파악하고 고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복잡성은 알 수 없는 오류를 발생시키는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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