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상승랠리' 코스피 3000 코앞…비중 축소? 확대?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12.07 16:09

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소폭 상승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에 비해 (0.62%) 포인트 오른 2991.72를 나타내고 있다. 2021.12.07.


코스피가 12월 들어 연일 오름세다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진정되는 한편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 시각이 이어지면서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7포인트(0.62%) 오른 2991.7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152.71포인트 상승하며 3000포인트에 다가섰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97억원, 797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109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건설업이 2% 상승했고 음식료품, 운수창고, 전기전가, 기계 등이 1% 상승했다. 의약품은 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각각 3.38%, 1.57% 상승했고 카카오뱅크도 3.35%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는 1~2%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가격 반등이 글로벌 반도체, IT ETF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반도체, 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강화됐다"며 "반도체 반등세가 지속되는 동안 코스피 반등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77포인트(0.48%) 상승한 996.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84억원, 기관은 364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기기와 통신장비가 2% 상승했고 제약, 건설은 1% 강세였다. 반면 디지털콘텐츠는 2% 하락했다. IT 소프트웨어, 종이·목재도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이치엘비, 알테오젠은 강보합세였고 셀트리온제약, SK머티리얼즈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는 3% 하락했다.

증권가 반응은 최근 상승세를 주식 비중 축소 기회로 삼으라는 쪽과 유망주를 매수하라는 쪽으로 엇갈렸다.

이 팀장은 "최근 흐름이 코스피 추세 반전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상승 에너지가 강하다기 보다는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수급이 얇아진 상황에 외국인 순매수가 가격 급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코스피 급등락 국면에서 따라가는 전략은 금물"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3000선에 근접하고 반도체 업종이 중요 저항선에 근접한 만큼 오히려 최근 연속 반등은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에는 수출 경기민감 가치주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와 조선의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자동차, 은행은 피크 아웃(고점 통과) 논란을 이겨낼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큰 업종"이라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실적이 재차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유통, 항공 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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