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만나 요소수 사태 꺼낸 손경식.."안정적 공급망 구축해야"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1.12.07 10:09
손경식 경총 회장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총
"한국과 중국이 밀접한 협력과 분업화를 통해 상호발전을 이뤄온 만큼 양국 정부와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합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도 드러났듯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은 기업활동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은 국가전략과 기업 생존의 핵심적인 분야가 되었다"며 "ICT(정보통신기술)·AI(인공지능)·로봇 등 첨단기술을 비롯해 바이오·친환경 기술 분야의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가진 양국 기업이 활발히 교류해 세계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중 정부가 신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제조업 외에도 문화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 투자 인센티브 제공, 규제 완화 등의 지원을 해달라"며 "앞으로 '기업인 패스트 트랙' 제도도 중소기업과 민간 분야까지 더욱 폭넓게 적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양국은 경제·정치·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잡았다"며 "내년 한중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 최대 FTA(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 역내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아직은 직접적인 교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상호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2월 베이징 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양국 교류와 협력관계가 한 단계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양국은 산업 및 공급 체인을 통해 밀접하게 연결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바이오 의약 등 신산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협력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간담회엔 손 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백우석 OCI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배재훈 HMM 대표,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 강국창 인천경총 회장, 김인남 대구경총 회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대사관 측에선 싱하이밍 대사와 왕치림 경제참사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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