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살리는 선대위' 첫 회의…"큰실수 안하면 정권 가져와"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김도균 기자 | 2021.12.07 11:01

[the300](종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중앙선대위가 7일 첫 회의에서 '살리는 선대위'란 간판을 공개했다. 전날 출범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닻을 올린 윤석열 선대위는 정권교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1차 회의를 열고 '희망을, 정의를, 국민을, 나라를 살리는 선대위(살리는 선대위)'란 중앙선대위 명칭을 공개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어떤 힘은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어떤 힘은 나라를 죽이기도 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살리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와 정의, 민생을 죽이는 힘에 맞서 망가진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정의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되살리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들께서 윤석열 후보를 불러냈다. 살리는 사람인 윤 후보와 함께 살리는 선대위가 내일의 희망, 올곧은 정의, 국민의 삶을, 자랑스러운 이 나라를 살리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도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을 지켜본 국민들과 우리 당의 많은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굉장히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셨을 것이고 정권교체의 강력한 희망을 갖게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선거 이후를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 당이 더 강해지고 더 튼튼한 조직을 갖게 돼 앞으로 있을 선거와 저희가 선거 승리로 차기 정부를 맡게 됐을 때 강력한 국정운영의 동력이 당원들로부터 나온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이 높다"며 "이번 선거는 후보를 비롯해서 선대위가 별다른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거는 여러 차례 걸쳐서 경험해봤겠지만 선거 운용 주체가 일사분란하게 잡음 없이 진행돼야 승리를 장담한다"며 "중앙선대위에 참여하신 여러분들께서 어떻게 하면 정권을 가져오는 데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해주시고 각자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주시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부산시장 보선에서 나타난 민심 향배가 아직 식지 않고 있다"며 "정책 개발 부서에서 지난번 보선에서 무엇이 승리를 가져왔겠냐는 것을 검토하셔서 그것을 가지고 내년 대선에 어떻게 임하느냐 결론을 내달라"고 말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저는 민주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가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 국가 미래에 역행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와 반대되는 희망과 정의, 국민과 나라를 살리는 대안을 보여줄 때 국민들 가슴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의 강점을 '젊은 세대의 자발적 참여'로 꼽고, "이 분야에서 1년 넘게 지금까지 실적을 보이고 있고 준비했기 때문에 민주당에게 이렇게 말한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라고 도발했다. 전날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고3 학생 김민규군(18)과 백지원씨(27)의 연설이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자리를 줬는가 보다 얼마나 많은 기회를 부여했는가, 얼마나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는가에 따라 젊은 세대가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비교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도 고3 학생 한 분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던데 그분의 직위보다 그분 역할이 무엇이고 실질적으로 공간이 주어지느냐를 많은 젊은 세대가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은 "저의 임명에 많은 당직자와 기자 분들 중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중에서 가장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은 저"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선대위원장이 병풍 역할을 하지 않고 후보께 청년의 삶과 실태를 고언할 수 있게 해달라 △실질적으로 청년의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으로 감동을 줘야 한다는 두 가지 제안을 당에서 수락해 직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제가 과거 사인이었을 때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을 일으킨 것 같은데 직을 맡은 이후론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유세차 연설로 일명 '비니좌'로 언급되며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지난 5월18일 페이스북에 '미니다큐:5·18 정신'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썼다. 지난 6월28일엔 "난 정규직 폐지론자"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에선 "망언에도 영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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