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유도선수, 백신 맞고 백혈병…6개월 전 헌혈 땐 이상 없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12.07 08:30
삽화=임종철 다지인기자

20대 유도선수가 코로나19(COVID19)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1세 유도선수인 제가 화이자 1차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에 따르면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유도선수라고 밝힌 청원인(21)은 지난 8월6일 경북의 한 접종 센터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 며칠 후부터 부쩍 피로감을 느꼈고 체력 훈련 도중에도 평소보다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접종 2주 후인 8월20일 청원인의 왼쪽 오금 부위에 멍이 생겼다. 멍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색은 점점 더 진해졌다. 8월27일부터는 잇몸이 붓고 피나며 아파서 음식을 씹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진통제를 먹고 시합을 준비한 청원인은 시합이 끝난 뒤로도 팔과 다리에 피멍이 생기고 잇몸과 치아 통증에 시달렸다.

청원인은 지인들에게 여러 차례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하냐"는 말을 듣고 9월8일 동네 의원을 찾아 피검사를 받았다. 이틀 뒤 병원에서는 피검사 결과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고, 염증수치와 간수치가 너무 높다며 큰 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다. 청원인은 칠곡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다시 피검사를 했고,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청원인은 "너무 황당하고 믿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어느 한 군데 아픈 곳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라는 생각에 계속 실감하지 못했다"며 "9월11일 새벽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 가는 내내 제발 오진이기를 바랐지만 피검사를 다시 해봐도 백혈병이라는 진단은 변함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6월18일에 헌혈도 하고 피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갑자기 백혈병이라는 진단은 너무 어이없고 당황스럽다"며 "처음엔 백신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백번을 되돌아 생각해 봐도 백신 부작용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저는 정말 건강한 20대 운동선수였고, 6월까지만 해도 헌혈을 할 정도로 피가 건강했다"며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부터 대학 생활도, 직업도 다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같이 억울하게 병을 얻거나 사망한 피해자들이 수도 없이 늘어나고 있다. 더 이상 이런 피해는 없어야 한다"며 "백신의 부작용을 정부에서 인정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2. 2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3. 3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4. 4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
  5. 5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