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7일 코스피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 오른 3만5227.0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7% 오른 4591.6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오른 1만5225.1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발표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초기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에 비해 덜 심각한 감염을 유발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여행, 레저, 항공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헝다 그룹이 파산 수순에 접어들자 인민은행이 50bp(0.50%) 지준율을 인하하며 중국 경기 우려를 완화시킨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사태 완화 기대 심리는 전일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고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등은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2970선을 회복했다. 6일 코스피는 4.92포인트(0.17%) 오른 2973.25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불안 심리를 자극했던 중국 헝다 파산 리스크와 가상화폐 급락 여파가 국내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이 국내 순매수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정보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을 접할 수 없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스탠스는 과도한 매파로 돌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에 대한 지나친 불안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불확실성 혹은 공포감 완화와 관련해 미국 장기 금리, 10년 금리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 장기 금리의 추가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더 나아가 글로벌 경기의 또 다른 침체 리스크를 반영하는 시그널로 판단된다"며 "미국 장기 금리의 추가 하락보다 반등 현상이 글로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시그널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조선 등 시가총액 대형 경기민감주가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에는 수출 경기민감 가치주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와 조선의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 업종은 올해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지만 내년 추가 재료비 급등이 없으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 발생한 재료비 급증 현상을 미리 충당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도체는 최근 시작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투자 축소 등 공급 조절 노력이 내년 2분기부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성장주는 매수 타이밍을 고려해 포트폴리오의 알파 전략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엔터·미디어, 낙폭과대주(바이오)가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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