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그 정도는…" 안도 랠리, 모더나는 13.5% 급락[뉴욕마감](종합)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12.07 07:37
월가_황소상
뉴욕증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95포인트(1.87%) 오른 3만5227.0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53.24포인트(1.17%) 오른 4591.6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68포인트(0.93%) 오른 1만5225.15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1.357%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440%로 상승했다.



"오미크론,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안도 랠리


(베데스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원(NIH)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책 관련해 봉쇄 보다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강화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이날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오미크론이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움직였다.

백악관 최고 의료자문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전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남아프리카에서는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다"며 "이것에 대해 어떤 결정적인 진술을 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아직까지는 그 정도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 재개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에너지, 산업, 항공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제너럴 일렉트릭과 보잉은 각각 3.49%, 3.72% 올랐고, 캐터필러는 1.75% 상승했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각각 6.00%, 7.88% 상승하는 등 항공주가 동반 상승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가 각각 8.08%, 9.51% 오르는 등 크루즈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익스피디아는 6.74% 올랐다.

MGM과 샌즈가 각각 5.07%, 7.17% 오르는 등 카지노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백신주 '우수수'....모더나 13.5% 급락


반면, 나스닥의 헬스케어와 일부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모더나
모더나는 이날 13.50% 급락했고, 바이오앤테크는 18.67% 하락했다. 화이자도 5.15% 하락했다.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3.44%, 2.14% 하락했다. 펠로톤은 2.44% 하락했다.

테슬라는 장중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0.59%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2.15% 상승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각각 1.10%, 1.75% 올랐다. 메타 플랫폼은 3.59% 상승했다. 위워크는 이날 11.08% 급등했다.

오안다의 크레이크 얼람 선임시장분석가는 CNBC에 "오미크론의 증세가 예상보다 덜 심각하다는 진단이 위험에 대한 시장의 식욕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흥분하기엔 이르다"며 "이는 일부 긍정적인 보도에 힘입은 상승세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주 남은 기간이 지난 주처럼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시, '오미크론과의 전쟁' 선포... "민간 근로자도 백신 의무 접종, 어린이도 외식 하려면 백신 맞아라"


[뉴욕=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끝난 후 시민들이 타임스퀘어를 걷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퍼레이드가 올해 다시 열려 구경꾼과 관광객 등 약 8000명이 행진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26.
미국 최대도시 뉴욕시가 민간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의무화 조치를 꺼내들었다.

이날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7일부터 민간부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행정명령은 18만400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또 뉴욕시는 현재 백신 1회 접종 시 가능했던 실내 식사, 오락시설 및 피트니스에 대한 규정을 강화, 앞으로는 12세 이상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키로 했다. 오는 14일부터 5세~11세 어린이들도 해당시설 이용 시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블라시오 시장은 이같은 공격적인 조치에 대해 또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을 막고, 겨울철 및 휴일 기간 동안 전염을 줄이기 위한 '선제 공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여기 있고, 매우 전염성이 강해 보인다"며 "특히 동절기는 끔찍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이미 도시 근로자들과 실내 레스토랑 및 오락시설, 피트니스의 직원들에 대한 백신 의무화 조치를 시행했다. 성인 뉴욕성인의 약 90%는 이미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하지만 블라시오 시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선 뉴욕시의 백신 정책을 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뉴욕시 내 민간업체에 출근해 일하는 직원들은 기간 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해야 하며, 이를 코로나19 검사로 대체할 수 없다.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블라시오 시장은 "타당한 의료 또는 종교적 이유가 있는 경우 백신 면제 특례조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1월1일 새 시장에 취임하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당선자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장 취임 후 이같은 강제조치들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라며 "과학적 근거와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보스턴의 한 주유소 /사진=임동욱
이날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3.77달러(5.69%) 오른 70.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8분 기준 배럴당 3.67달러(5.25%) 오른 73.5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40달러(0.25%) 내린 177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7% 오른 96.2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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