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에서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0.41%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30일 종가(4만4200원) 대비 4거래일만에 9.73% 올랐다. 이날 대우건설도 1.36% 오른 5960원을 기록했는데 이달 4거래일간 대우건설 상승률도 11%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73%)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외에 △원자력 기자재 업체로 분류되는 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주요 파트너로서 원전 주요 설비의 국산화 및 신규제작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바 있는 일진파워 △수배전반 등 전력기기 솔루션 업체인 서전기전 △원전 방사능·화재 차단제 등 제조사 HRS △원전 증기 응축수 회수시스템인 복수기를 만드는 SNT에너지 등 원전 관련종목으로 꼽힌 종목들이 이날 2~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최근 원자력 발전 재확산 기대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력 발전, 에너지 게임 체인저 될까'라는 제목의 산업재·건설업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2개사를 꼽았다.
그는 한국(8위)을 포함한 발전량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원자력 부양 의지를 내비친다는 점을 지목했다. 또 이들 10개국이 글로벌 발전량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행보가 향후 글로벌 에너지 전환(발전)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원자력 발전의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대형 원전에 대해 여전히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나 해체 후 폐기물 처리비용 등의 문제가 꼽히지만 김 연구원은 이미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SMR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SMR은 공사기간이 기존 대형원전보다 훨씬 짧은 데다 단순화된 구조로 인해 안전성 우려도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대해 원전 시공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현대건설은 올 11월 미국 홀텍사와 SMR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홀텍의 SMR-160은 모델 개발이 거의 완료돼 북미지역에서 인허가를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대우건설은 체코와 폴란드에서 원전 수주를 준비 중인데 한국수력원자력과 팀을 짜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폴란드 등 4개국에 대형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SMR 상용화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회사로 꼽히는 미국 뉴스케일(Nuscale)과 제작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2030년까지 5개 이상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등을 들어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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